(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비도 오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났어~"
가수 헤이즈가 지난 2017년 발표한 곡 '비도 오고 그래서'는 장마철 어김없이 음원 차트에 등장하는 일명 '장마연금송'이다.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곡 '벚꽃엔딩'이 벚꽃이 개화하는 시기 차트에 등장하는 '벚꽃 연금송'인 것처럼, 헤이즈의 곡도 장마송의 대표적인 곡으로 자리잡은 것.
더욱이 지난해 역대급으로 긴 장마철이 이어지면서 대중은 더 많은 '비 관련 노래'를 찾아 들었다. 이에 올해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있는 지금 가수들의 '장마송' 발표 러시가 이어지는 중이다.
먼저 그룹 에픽하이는 지난달 29일 곡 '비 오는날 듣기 좋은 노래'를 발표했다. 제목으로도 '장마송'을 정조준한 곡이다. 특히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멤버들인만큼, 발매 당일 비가 오지 않으면 곡 발표를 하지 않겠다는 이색적인 공약도 내세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에픽하이가 곡을 발표하는 날에는 수도권 지역에 비가 내리며 무사히 곡 발표를 할 수 있었고, 이 곡은 발표와 동시에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JTBC '싱어게인'에서 톱3에 오른 이무진이 부른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비와 당신' 역시 드라마의 인기에 장마철 시즌과 겹쳐 더욱 인기 몰이 중이다.
또 가수 한동근은 지난달 25일 곡 '비가 내려요'를 발표했다. 장마철을 앞두고 최근 유튜브에 비와 관련된 노래를 커버했던 한동근이 자신만의 장마송을 발표한 것. 이 곡은 호소력 짙은 한동근의 목소리와 여름 비오는 날의 감성이 더해져 시너지를 냈다.
가수 정인과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영준은 오는 13일 곡 '장마'를 발표한다. 이 곡 역시 장마철 감성을 담은 노래로, 정인이 지난 2011년 발매한 곡 '장마'를 리메이크했다. 정인과 영준은 2011년의 감정을 더욱 아련하게 재해석해 리스너들의 마음까지 울릴 예정이라고.
역주행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룹 브레이브걸스도 '장마송 대전'에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 9일 12시 곡 '나 혼자 여름'의 피아노 버전을 발표했다. 이 곡은 미니 5집 '서머퀸' 수록곡으로 원곡은 신나는 댄스곡이지만 용감한형제가 브레이브걸스 팬들을 위해 장마철에 어울리는 피아노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 소속사는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과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의 촉촉한 감성으로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수의 가요 관계자들은 "벚꽃 개화 시즌에 이어 장마 시즌에도 사람들이 특별히 찾는 노래가 늘어나면서, 이 시기에 비와 관련된 노래를 기획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지난해 장마기간이 길어지면서 신나는 여름송보다 니즈가 컸던 점을 감안, 장마송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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