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요트 RS:X급에 출전하는 조원우. (대한요트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림픽 역사에서 한국 요트는 주목 받은 적이 없다. 지난 1984년 LA 올림픽에서 조진섭이 윈드글라이드 부문에 첫 출전한 뒤 아직까지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고 아무래도 비인기 종목이다보니 팬들의 관심도 부족했다.
늘 무관심 속에서 올림픽에 나섰던 한국 요트지만 도쿄에서는 전과 다른 결과를 꿈꾸고 있다. 야심차게 네덜란드와 그리스 출신의 외국인 코치를 영입, 대회를 준비했다. 또 일찌감치 지난 13일에 일본으로 이동,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한국 요트가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요트 신동'으로 불린 RS:X급 조원우(27?해운대구청)다.


조원우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1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열린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조원우는 선배인 이태훈(35?인천시체육회)에 막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 올림픽,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렇게 잊혀지는 듯 했지만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심기일전한 조원우는 이태훈을 제치고 드디어 생애 첫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조원우는 "첫 올림픽인 만큼 패기로 승부, 한국 요트 역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 역대 최고 성적이 목표"라며 "한국 요트 역사에 기억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조원우의 자신감은 괜한 것이 아니다. 성인 무대로 올라온 뒤 한동안 주춤했던 조원우는 지난 2019년 펼쳐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위를 마크, 세계 무대에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세계선수권 9위는 한국 전 종목을 통틀어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또한 아시아 선수로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기도 하다.

또한 2019년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서 펼쳐진 월드컵 시리즈에서 4위를 기록했다. 요트는 조류와 풍향, 풍속 등 환경 적응이 중요한 만큼 일본에서 좋았던 기록은 조원우에게 자신감을 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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