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손인해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겠다는 이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김영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직 국회의원으로 처음으로 캠프에 합류했고, 이명박(MB) 정부 시절 채성령 전 청와대 행정관은 정무 파트를 맡는다.
전직 관료와 교수들로 꾸려진 정책 자문단은 윤 전 총장이 조만간 민생 행보를 마치고 핵심 공약을 발표할 때 전면에 나설 계획이다.
16일 윤석열 캠프에 전격 합류 의사를 밝힌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광화문 이마빌딩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을 찾아 윤 전 총장과 1시간 남짓 상견례를 가졌다.
김 전 의원은 캠프 내부 조직에서 역할을 하기보다 외부에서 메시지 관리나 정무적 조언을 주는 일을 할 것이라는 게 윤석열 캠프의 설명이다.
그동안 윤석열 캠프는 정책 총괄을 맡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공보팀 4명 등 총 5명만 '공식 캠프 인원'이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캠프 사무실에 출근하는 이들 외에 윤 전 총장에게 정책 조언을 하고 수행 비서 역할을 하는 실무진 모두 넓은 의미의 캠프라고 보고 있다.
먼저 MB·박근혜 정부 출신 상당수가 윤 전 총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윤 전 총장의 오랜 친구이자 MB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외교·안보 정책에 자문하고 있다.
최근에는 채 전 행정관이 윤석열 캠프를 돕는 실무진으로부터 인력 추천을 받아 합류했다. 채 전 행정관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대변인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제승완 전 청와대 총무2비서관도 꾸준히 거론되지만 윤석열 캠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MB계로 분류되는 김성현 전 남경필 의원 보좌관은 캠프에서 정무 총괄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근혜 정부 출신으로는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과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장이 거론된다. 신 전 센터장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국가위기관리실 정책자문위원을 맡았다.
MB·박근혜정부와 국민의힘 보좌관 출신들이 윤석열 캠프에 대거 들어오면서 윤 전 총장의 메시지가 보수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을 향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싱하이밍 중국 대사가 공개 반박 기고문을 내기도 했다.
베일에 싸인 전직 관료들과 교수진들로 꾸려진 정책 자문단은 윤 전 총장의 공약 발표 때 공개될 예정이다.
자문단엔 최근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을 강하게 비판한 김소영 서울대 교수가 합류했다.
또 윤 전 총장의 첫 지지 모임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정용상 동국대 법학과 명예교수와 윤 전 총장의 은사이자 국제형사재판소장을 지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도 윤 전 총장의 정책 자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거론된다.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윤 전 총장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윤 전 총장 측근은 "자문단 구성원끼리는 당연히 소통하고 회의도 엄청 많이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윤 전 총장으로선 다른 대권주자들과 차별화하고 네거티브 공세를 방어하는 자신만의 정책 메시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표 정책 기조'를 묻는 말에 "자타가 공인하는 학계나 전문 영역 전문가들에게 자문하고 있다. 곧 핵심 정책과 공약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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