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여자배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김연경(상하이)을 아포짓으로 활용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본선을 앞두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즐기면서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18일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올림픽을 앞둔 소감 및 대회 구상 등에 대해 밝혔다.
라바리니호는 지난 6월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통해 올림픽 최종 점검을 했는데, 3승12패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VNL을 통해 팀이 보완해야 할 점을 파악했다"며 결과에는 개의치않는 모습이었다. 이어 "우선 강한 서브를 보완해야 한다. 또한 사이드아웃과 이단 연결의 정확성이 필요하다. 서브 리시브, 사이드 아웃 공격, 강한 서브에 집중해 블로킹과 수비를 통한 반격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VNL을 통해 얻은 수확을 설명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 5일 도쿄 올림픽에 나설 최종 명단(12명)을 확정했다. 김연경을 포함, 이소영(KGC인삼공사)와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등이 라바리니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최종 로스터 포지션 구성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우리 팀 전술에 부합하는 미들블로커 선발을 위해 다양한 특성을 고민했다"며 "김희진(기업은행)을 주전 아포짓으로 활용하는 상황과 아포짓 없이 김연경, 이소영, 박정아 등 아웃사이드 히터들을 로테이션에 따라 활용하는 상황을 모두 고려했다"고 선수 선발 배경을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어 김연경의 활용 계획, 김희진을 뽑은 이유, 오지영의 선발 출전 유무 등 구체적 전술 및 기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부상 공백이 있던 김희진을 최종 명단에 발탁한 배경에 대해선 "2년 전부터 대표팀 스타일을 만들어가면서 아포짓 김희진을 포함할 계획을 세웠다"고 답했다.
이어 "김희진은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의 배구를 할 수 있는 선수"라며 "김희진의 몸상태를 올림픽 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희진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고 김희진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또한 "현재 시스템에선 김희진이 회복해 정통 아포짓으로 뛰는 게 가장 좋다. 그게 어렵다면 김연경, 박정아, 이소영의 아웃사이드 히터 중 박정아나 이소영이 로테이션에 따라 아포짓 역할을 소화하는 것이며, 또 다른 옵션은 정지윤(현대건설)을 아포짓으로 쓰는 것"이라고 밝히며 "김연경을 아포짓으로 활용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오지영(GS칼텍스)을 선발한 이유에 대해선 "오지영이 잘 하기 때문에 선발했다"고 명쾌하게 답한 뒤 "디그와 리시브 중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리베로가 필요했다"고 답했다.
이어 최종 엔트리에 리베로가 한 명 뿐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올림픽에는 12명만 출전할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 외에는 모두가 리베로를 한 명만 뽑았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라바로니 감독은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올림픽을 준비해온 과정 자체가 대단한 경험이었다. 올림픽에서는 매 순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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