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탁구 종목에 출전하는 신유빈이 19일 오후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7.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나리타=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이미 지난해 열렸어야 하는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1년 연기됐고, 우여곡절 끝에 오는 23일 막을 올린다.

나아지길 모두가 바랐으나 여전히 일본 현지 코로나19 상황은 좋지 않다. 관중 없이 열리는 반쪽 올림픽이 불가피하고, 선수들은 온전히 경기 준비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막을 나흘 앞두고 도쿄 현지에 도착한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철저하고 꼼꼼히 방역 절차를 준수하는 모습이었다. 마스크뿐만 아니라 페이스실드, 보건용 장갑까지 착용한 선수들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선수단을 긴장케 하는 일이 벌어져 더 조심스럽다. 며칠 전 일본에 도착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입국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별도의 시설에 격리 중이다.

안팎의 우려가 많으나 19일 일본 나리타 공항서 만난 한국 선수단은 '방역 올림픽'을 문제없이 잘 마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 오진혁은 "한국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나라로 유명하고 선수들도 생활화 돼 있다. 백신까지 맞았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 체조 종목에 출전하는 여서정이 19일 오후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7.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그는 "선수촌과 경기장 등에서 조금씩 더 신경 쓴다면 문제 없이 대회를 잘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애 첫 올림픽을 앞둔 여자 체조 대표팀의 여서정도 철저하게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인 여서정은 부녀 올림픽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앞두고도 차분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다치지 않고 방역에 힘쓰면서 집중할 것"이라며 "손도 잘 씻고, 소독도 잘하고 마스크도 잘 끼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여서정은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 자신감 있게 (경기를)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인 오상욱은 올 3월 유럽서 열린 국제대회에 다녀온 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어려움을 겪은 바 있어 더 조심스럽다.

이날 남자 사브르, 여자 에페 선수들과 함께 입국한 오상욱은 "(방역 절차로 인해)오래 기다렸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며 "대회 마지막 날까지 (방역을 잘 지키면서)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탁구대표팀의 신유빈은 국내서 특별 제작한 방역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30도가 넘는 기온에도 철저하게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힘쓰는 모습이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수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도 이날 취재진을 만나 "종합 10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수단 관리를 잘해야 한다. 코로나19가 변수가 될 수 있다. 각 자 준비한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은 오는 23일 막을 올려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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