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이영성 기자 = 만 53~54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밤 10시부터 재개했지만 사전예약 홈페이지에 접속자 수만여명이 동시에 몰리면서 '먹통'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오후 8시부터 시작했던 예약 사이트가 마비되자 정부가 온라인 서버를 증설했음에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사이트는 접속 상태에서 '고객님 앞에 28만1623명, 뒤에 명의 대기자가 있습니다'는 문구와 함께 예상 대기시간은 78시간 13분 43초가 남아있다고 나온다. 허수도 포함된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표면적으로 3일 뒤에나 예약이 가능하단 얘기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10시16분쯤 출입기자단에게 "일시에 접속 쏠림에 대응하기 위해 서버 증설을 긴급 시행했다"며 "접속 시도자가 오후 8시때보다 크게 늘긴 했지만 예약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속대기 화면은 접속자가 다수일 경우 표출되는 화면으로, 정상적으로 동작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날 53~54세(1967~68년생)의 사전 접종예약 시작 시간은 오후 8시부터였다. 하지만 홈페이지 자체가 안 열리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정부는 클라우드 긴급 서버 증설을 통해 오후 10시부터 예약접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예약접종 먹통 상황은 지난 12일(55~59세)과 14일(12일 예약 조기종료에 따른 예약재개)에 이어 세 번째다. 당국은 접속자 쏠림 현상으로 예약 지연을 막겠다며 일자별로 대상 연령대를 세분화해 예약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낮 12~2시와 6~8시 사이에도 서버 안정화 작업을 했지만 결국 소용이 없었다.
이번 예약 대상자인 53~54세는 154만 명으로 55~59세(353만 명)의 절반 가량 정도다. 연령대별 분산 예약도 접속 장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셈인데, 20일 오후 8시부터는 50~52세(1967~71년생) 236만 명의 사전예약이 시작돼 먹통 사태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도 현재 네트워크 장비로는 어려운 상황임을 밝힌 바 있다. 정우진 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특정 시정메 초 단위로 수십만 건이 몰리는 처리를 하려면 현재의 네트워크 장비들로는 버티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1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홈페이지 예약) 개통 직후 시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접속해서 사전예약 누리집에 접속지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예약 기간 중에는 접종을 희망하는 분 모두 예약이 가능해 가급적 여유를 두고 예약을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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