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휴가철 대도시 거주 자녀들이 잠시 고향방문을 미루는 것이 효도이며 고향사랑입니다.'
지난 22일 저녁 8시22분쯤,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이같은 내용의 재난문자가 발송돼 눈길을 모은다.
이는 앞서 서울에서 고향인 강진군을 찾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16일)도 서울에서 전남 보성군 부모님 댁을 찾았다가 확진자 1명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와 올해 명절 때 전국 곳곳에 '불효자는 옵니다. 찾아뵙지 않는 게 효입니다', '이번 명절엔 용돈만 보내거라' 등 귀성을 자제하자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린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명절 연휴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일제히 이같은 캠페인에 나서 이목이 집중됐다면 현재는 4차 대유행임에도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하는 목소리가 작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전날(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휴가철 이동 과정에서 감염 확산도 크게 우려된다"면서도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 하에 가급적 휴가를 분산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진단검사를 꼭 받기 바란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실제 감염병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 이동으로 인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이른바 '핑퐁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관광지에 확산을 시킬 수도 있지만, 관광지에서 감염돼서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는데 이 경우 4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잡기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번 여름 휴가 고향과 여행지에서 밀접 접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란 지적이다.
이에 당국은 연일 전국민적 외출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정부는 당장 23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2주 연장했다. 오후 6시 이후 2명만 허용하는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2주 연장한 내달 8일까지 이어진다.
또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오는 25일 새롭게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3단계 일괄 격상' 등이 거론된다. 다만 새 거리두기 체계에선 자율과 책임이 중요한 만큼 이와 더불어 각 지자체의 대응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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