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26일 서울 상암동 MBC경영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한 시청자 여러분께 MBC 최고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 주말은 제가 MBC 사장에 취임한 이후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한 시간이었다”며 저희 MBC는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철저한 원인과 책임 소재 파악을 약속했다. 박 사장은 “1차 경위를 파악해보니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대적으로 구조 쇄신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시스템 개선 등 사고재발방지 대책도 내놓았다. 박 사장은 방송강령과 내부 심의규정을 강화하고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사장은 “그간 저희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 적자 해소를 위해 애써왔지만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MBC는 지난 23일 개회식 생중계 중 우크라이나 소개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으로 부적절한 설명을 해 논란이 됐다. 지난 25일에는 한국과 루마니아 축구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자책골이 들어간 후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사용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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