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중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마친 뒤 반응을 살피며 대기하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맞물려 위중증 확진자가 최근 한달새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이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는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층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청장년층에서 위중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과 청장년층의 낮은 백신 접종률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2030 위중증 비율 한달새 2.5배 급등…4명 중 1명이 40대 이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중 청장년층의 비중은이 급증하고 있는 사례는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1일 0시 기준 20대와 30대 위중증 비율은 각각 2.78%, 0.69%였다. 20대와 30대를 합한 비중은 3.47%에 그쳤다.

하지만 30일 0시 기준 20대와 30대의 위중증 비율은 각각 1.7%와 7%를 기록해 두 연령을 합하면 8.7%로 한 달새 약 2.5배 급상승했다. 40대 이하의 위중증 비중도 크게 올랐다. 지난 1일 12.77%이던 것이 30일 23.1%로 약 2배 올랐다.


방역당국도 위중증 확진자가 최근 급증하고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위중증 현황은 7월 중순 150명 안팎을 유지하다가 7월 20일 들어 207명을 기록했고 30일 0시 기준 299명으로 300명 선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2주간(7월15일~28일) 위중증 환자 추이를 보면 '185→187→185→207→214→218→227→254→257→244→269→286→285→299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은경 청장도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위중증 사례가 늘고 있다. 오늘도 290여명의 사례가 보고됐고, 특히 60대 이상은 예방접종을 통해 감소했으나 40~50대의 장년층에서 위중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 델타 변이가 위중증·치명률에 미친 영향 분석 중

정은경 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다른 변이보다 확진자의 치명률을 더 높이는지) 현재 분석 중에 있지만 확진자와 점유율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영국이나 캐나다에서는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에 비해 (입원) 위험을 1.8배 내지는 2배 정도 높이고, 사망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델타 변이를 차단하려면) 신속히 예방접종과 철저한 방역수칙을 통해 위중증으로 진행되지 않게끔 예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국민 여러분도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위중증 사례의 특징은 예방접종을 통해 60대 이상에서 줄어든 반면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장년층에서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델타 변이 감염이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공식적으로 보고된 국내 연구결과는 아직 없다.

다만 예방접종을 해야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이나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위중증 가능성을 줄인다는 것이 당국이나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백신접종은 성인인구 전체를 목표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변이에 따른 치명률은 아직 변화의 증거가 없지만 접종은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화를 막는 데 큰 효과를 준다. 접종은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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