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회 연속 올림픽 우승을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또 홈런에 발목을 잡혔다.
한국은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홈런 2개를 허용하며 2-4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9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승리했던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 B조 2위가 됐다. 한국은 오는 8월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격돌한다.
선발투수 고영표(KT)는 3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회 트리스탄 카사스에게 투런, 5회 닉 앨런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카사스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낮게 잘 던졌지만 홈런을 내줬고, 앨런에게는 실투를 던져 2번째 홈런을 맞았다.
2개의 피홈런으로 경기 흐름도 미국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타선이 침묵한 한국은 뺏긴 흐름을 다시 가져오지 못하고 첫 패배를 당했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투수진에는 피홈런 경계령이 내려졌다.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바닷가 근처에 위치, 바람의 영향으로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꼽힌다.
과거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했던 오승환은 투수조 후배들에게 "한국의 사직구장과 비슷하고,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경기장"이라며 조언한 바 있다.
오승환의 말은 첫 경기부터 들어맞았다. 한국은 이스라엘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서로 홈런 3개씩을 주고받았다. 다행히 연장 승부치기 끝에 6-5로 승리했지만 홈런을 3개나 내준 투수진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스라엘전에서 홈런을 맞은 오승환은 "좀 더 준비하고 홈런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전에서도 한국은 홈런을 2개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 동안 홈런만 5방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 야구 종목은 일본-도미니카공화국의 첫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따라서 한국 투수들은 공 1개, 1개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자칫 실투가 나오면 그대로 홈런을 허용, 실점은 물론 경기 분위까지 내줄 수 있다. 조별리그 2경기를 통해 한국은 값진 경험을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