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 당국이 아직 연합훈련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론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오는 10일부터 나흘 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본훈련인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오는 16~26일 기간 중 주말·휴일을 제외한 9일 동안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CMST는 국지도발·테러 등 상황을 가정한 우리 군의 대응훈련으로서 연합훈련 직전에 진행된다. 이후 CMST 기간의 ‘위기’ 상황이 북한군의 남침에 따라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가정해 한미 양국군이 함께하는 방어전 개념의 CCPT가 실시된다.
매년 전·후반기 2차례 실시되는 CCPT는 통상 ‘방어’·‘반격’ 등 2단계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된다. CCPT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이기 때문에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FTX)은 포함되지 않는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 등의 외교적 노력을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2019년부터 수십만명 규모의 한미 양국 군 병력이 투입된 대규모 FTX는 사라졌다. CPX 방식의 CCPT도 지난해 전반기 땐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지난해 후반기와 올 전반기 훈련은 예년에 비해 참가 인원 등 규모가 대폭 축소된 채 진행됐다.
다만 한·미 양국 군은 이번 후반기 훈련을 축소해서 실시하더라도 군사대비태세 유지엔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에서 연합훈련을 “적대적인 전쟁연습”이라고 칭하며 “(훈련이 실시될 경우)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 흐리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만큼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북한의 반응과 관련해 통일부·국가정보원 등 일부 정부 부처에서 연합훈련 연기를 주장했다. 반면 군은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증원 병력들까지도 입국을 대부분 완료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훈련 연기나 취소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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