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줄곧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2분기 실적 선방 등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13일)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대비 3만1000원(7.64%) 급등한 4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 늘어난 4593억원, 영업이익이은 1742억원으로 같은 기간 0.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한 1413억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이번 실적은 이전의 폭발적인 성장세에는 못미치지만 다른 게임주들의 2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의미가 있다. 국내 게입업계에서 '3N'으로 꼽히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2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 당기순이익 943억원으로 나타냈다.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46% 당기순익은 40% 감소했다. 넥슨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2% 쪼그라들었다. 넷마블도 매출은 5772억원,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각각 15.8%, 80.2% 감소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신작 출시가 지연된 상황에서 ▲인력 확보를 위한 보상 체계 개선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신작 출시 준비를 위한 마케팅비 추가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불매 운동이 확산한 점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
이와 달리 크래프톤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매출 수준을 유지했다. 크래프톤은 "차별화된 글로벌 서비스 역량과 인게임 수익화에 힘입어 PC 및 모바일, 콘솔 분야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크래프톤의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매출 비중은 94%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은 여타 종목들과 다른 매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 신작출시 기대감이 살아있다는 점도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배틀그라운드 - 뉴스테이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사전 예약자는 이미 2700만명을 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 등을 들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1만원으로 크래프톤 기업 분석을 시작했다. 증권가에서 처음 나온 '매수' 보고서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나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신작 출시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사전예약자 수 증가는 최근 출시 게임 중 가장 빠른 페이스"라며 "내년 영업이익이 신작 효과 등에 힘입어 1조4000억원으로 약 60%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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