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1.7.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후반기 선두 수성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던 KT 위즈가 암초를 만났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이탈로 선발 리스크를 안은 채 남은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8일 수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쿠에바스가 '개인사'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당분간 등판이 어렵다는 게 KT 구단의 설명이다.

쿠에바스의 이탈은 뼈아프다. 올 시즌 초반 기복있는 투구로 걱정을 샀지만 6월 들어 점차 안정감을 찾은 뒤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월25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무실점)부터 4연속 선발승을 이어오고 있던터라 갑작스러운 이탈이 더 아쉬운 상황이다. 쿠에바스는 후반기 첫 등판인 14일 경기에서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쿠에바스의 이탈로 KT의 마운드 운용 계획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당초 이 감독은 이번주 7연전을 대비해 엄상백을 22일 경기에 선발 등판시켜 6선발 운용을 계획했다. 그러면 17일 경기에 등판했던 배제성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쿠에바스가 빠지면서 엄상백이 그 자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고, 배제성은 휴식없이 22일 경기에 나서게 됐다. 5인 체제는 유지되지만 빡빡한 일정속에 선발 로테이션도 쉼없이 돌아가게 됐다. 7연전 이후 엄상백을 전천후 스윙맨으로 활용하려던 계획도 없던 일이 됐다.

엄상백 투입으로 쿠에바스의 빈자리를 메우긴 했지만, 불안요소가 완벽히 없어진 건 아니다. 엄상백이 1군에서 선발로 1경기(12일 키움전·5이닝 2실점) 밖에 나서지 않은 터라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등판 때 드러난 투구 수 관리의 문제점이 보완되지 않는다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해 신인왕 출신 소형준은 올 시즌 장점을 잃어버린채 투구 내용이 들쑥날쑥하고, 올림픽에 참가했던 고영표도 후반기 첫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피칭을 하지 못했다. 이처럼 불안 요소가 내제된 상황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던 쿠에바스의 이탈은 더욱 아쉽기만 하다.

엄상백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면서 KT엔 대체 선발 자원이 마땅치 않다. 추가적인 선발 투수 이탈은 치명타다. 선두 자리 수성을 위해 쿠에바스가 돌아올때까지 5명의 선발 투수들이 잘 버텨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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