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7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쟁의 찬반투표 개표 결과 81.62%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소속 조합원 1만889명 중 9963명(91.5%)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은 8132명(81.6%), 반대는 1712명(17.1%)이었다. 무효표는 33명이었다.
노조는 "교섭 결렬 이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낸 조정신청 결과 지난 13일 '조정 중지' 결정으로 종료됐다"며 "쟁의 찬반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합법적인 쟁의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닥친 재정 위기에 대해 정부와 시가 지원책을 내놓지 않고 인력감축·외주화 등 구조조정으로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노동자들의 뜻을 예전에 비해 높은 찬성률로 보여줬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조1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사측이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은 상태라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서울시가 공사에 자구안을 요구하자 사측은 전체 직원 1만6700여명의 10%인 1539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6년 9월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하기 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시기에 벌어진 파업 이후 지난해까지 서울에서는 지하철 파업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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