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참가자 박산희가 3라운드 중반 22표를 받고 1위를 차지했다. 아직 3라운드 참가자가 더 남아있는 만큼, 최종 우승자가 박산희인지는 다음주에 확인이 가능할 예정이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칭찬 속에 3라운드 중반 1위로 올라서는 박산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사위원 7명이 뽑은 2라운드 1위 가수로 김수영이 선택됐다. 김수영은 "
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부담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를 시작하기에 앞서 MC성시경은 "특별 심사위원 네 분을 공개하겠다"면서 깜짝 발표를 했다. 특별 심사위원 네 사람은 레전드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부활과 송골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베이시스트 이태윤, 다섯손가락의 원년 멤버이자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멤버 피아니스트 최태환, 신중현의 아들이자 최고의 드러머인 신석철이었다.
3라운드 중반 1위로 올라선 박산희는 무대를 보여주기 전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선곡한 시인과 촌장 '고양이'의 원곡자인 함춘호가 특별 심사위원이었기 때문이다.
함춘호는 그렇지 않아도 "불편하다, 이곡은 내가 너무 잘 안다"며 "대충해야 하나? 원래 공연할 때 대충했는데 이번에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박산희 역시 "원곡자 분 앞에서 또 하게 돼서 너무 놀랐고, 조마조마했다"고 했지만, 실제 무대에서는 마치 한 마리 고양이가 된 듯 요염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노래까지 완벽해 MC 성시경으로부터 "팝스타 내한 공연 보는 것 같았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심사위원인 이승철은 "저는 이런 걸 원한다, 보이스도 마찬가지다"며 "기본적으로 억지가 아닌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크리에이티브한 느낌이 좋았다 즐기기만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승철은 다른 참가자들의 무대에 "착하기만 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함춘호는 "이 곡을 받았을 때 당황한 것이 뼈대만 놔두고 싹 바꿨더라, 되게 당황했는데 그래서 '그래 막 하자' 했었다, 그런데 박산희도 막 하더라, 그게 잘 맞았다"고 말했다.
김현철은 "원곡에서는 고양이를 관찰하는 관찰자 시점인데 (박산희의 무대에서는) 고양이가 고양이를 불렀다"고 했고, 거미는 "호깃 바닥에서 기실까봐 걱정했다"면서도 "산희씨가 노래가 점점 늘고 있다, 1라운드 때보다 늘고 또 늘었다, 조금 더 자신있게 뿜어내도 될 것 같다, 웜업까지 오래 걸리는 것 같다, 그래도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배철수 역시 칭찬을 쏟아냈다. 그는 "박산희는 1라운드부터 매력이 있었다, 무대에 서 있는 자세가 매력이 있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며 "열심히 계속 노력하면 꼭 좋은 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박산희는 총 25표 중 20표를 받고 1위에 등극했다. 그는 "1위라는 단어를 본순간 뿌듯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한 순간, 이렇게 된거 끝날 때까지 1위로 남아있어도 좋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2위는 최동원&허은율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노래했던 보컬 그룹 멤버들을 떠올리며 여행스케치의 '옛 친구에게'를 선곡했다. 이들은 탁월한 가창력으로 "시원하다"는 칭찬을 받으며 18표를 얻었지만 심사위원 강승윤은 "더 가야하는데 착하게만 부른 느낌이다, 감정 표현이 나갈 때 더 나갔으면 좋겠다, 그래도 좋은 무대 잘 봤다"고 말했다.
3위인 임연은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택했다. 그는 총 17표를 받았다 .이승철은 "노래하시는 거 보니까, 인생의 마일리지가 있다, 느껴진다"며 "그런데 막걸리 같은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청주 같다, 맑다"며 "막걸리 같은 느낌도 섞이면 진짜 훌륭한 보컬리스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철은 "나는 반대다, 목소리가 맑기 때문에 더 좋았다"며 "아이리시 민요, 스코틀랜드 민요처럼 청아한 음색이 어디서 흘러나오는 거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거미는 "임연은 지금 잘 하고 프로다, 스타일도 정해져있고 곡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가야하는지 안다"면서 "오늘은 몰입을 좀 덜했다"고 평했다.
충실한 R&B보컬 이정욱은 이치현과 벗님들의 '당신만이'를 택했고, 15표를 받아서 4위에 올랐다. 배철수는 "R&B는 흑인 음악인데, 어려운 삶과 애환이 담겨 있어서 표현이 되는 거다, 국내에서는 기교만 있으면 R&B라고 생각하는데 접근 방법을 다시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고, 이승철은 "소울이 부족하다, 그런데 소울은 인생의 마일리지다, 그냥 나오지 않는다, 깊이가 떨어지는 게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솔라는 마이크를 잡고 "나는 이승철 선배님의 심사평에 반대의견을 내겠다"며 "나는 되게 좋았다, 들으면서 처음에 하실 때 미소를 지으면서 부르시더라, 너무 행복해보이시는 게 전달돼서 나도 기분이 좋아져서 나는 좋게 들었다"고 이정욱의 보컬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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