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전기차 쉐보레 볼트 전기차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밝히면서 LG화학과 LG전자의 비용 분담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잇따른 전기자동차 배터리 리콜로 비용 부담을 안게 됐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이끌고 있는 다른 국내 배터리사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기차 안전성 논란은 배터리 업계에 악재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기업 GM과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는 볼트EV(전기차) 화재 원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3사는 조사 결과에 따라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을 정할 방침이다. 

GM은 북미 지역에서 팔린 2019~2022년형 모델 쉐보레 볼트EV 7만3000대를 배터리 불량 사유로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차량에는 LG의 'NCM 622'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기차 배터리는 셀과 이를 묶은 모듈, 모듈에 배선 등을 연결한 팩으로 구성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해 GM에 납품했다. 

이번 리콜의 추산 비용은 10억달러(약 1조1835억원)다. GM는 지난달 2017~2019년형 모델 볼트 EV 6만9000대에 대해서도 일부 불량 모듈 교체 결정을 내렸다. 당시 추산한 리콜 비용 8억달러(약 9468억원)까지 고려하면 리콜 추산 비용은 총 18억달러(약 2조1303억원)에 이른다. LG화학은 올 2분기 영업이익에 볼트EV 배터리 리콜 충당금 910억원을 반영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볼트EV 외에도 코나EV,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리콜 등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른 리콜비용은 각각 4000억원과 5500억원이며 현재까지 총 리콜 비용은 1조410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올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1조1560억원)보다 1150억원 적은 규모다. 

이번 추가 리콜로 확대될 충당금 규모에 따라 LG화학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조사 결과에 따라 리콜 비용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자동차가 코나EV 배터리팩 전량을 통째로 교체했던 것과 달리 GM은 불량 모듈만 골라 바꾸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잇따른 배터리 화재는 K-배터리 상승가도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안전 문제는 주행거리와 무게 등 복합적인 요소들과 얽혀있는 데다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가 빠른 시간 안에 타버리기 때문에 원인 파악이 쉽지만은 않다"며 "국내 배터리 신뢰도를 높이려면 모든 업체들이 시간과 비용을 쏟아 원인규명을 철저히 파악하는 게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