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페이스북에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은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의힘의 대처를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안 대표.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으로 적발된 소속 의원 12명 중 6명을 징계한 것을 두고 여당과 다를 바 없다며 비판했다.


안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제1야당까지 제 식구 챙기기, 국회의원 특권 등 기득권 지키기에 나서면 안 된다”며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한 거대 양당의 대결은 무승부”라고 적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은 의혹이 제기된 12명 모두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초강수로 1승, 국민의힘은 의혹이 제기된 12명에 대한 조치를 단 하루 만에 처리해 1승”이라고 썼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에서 탈당 권유를 받은 12명 중 10명이 석 달 가까이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1패”라며 “국민의힘은 ‘무관용’, ‘민주당보다 엄격한 기준’을 공언했으나 용두사미로 끝났다. 국민의힘 1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쪽 다 국민 눈높이에 현저히 미달하는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했다”며 “많은 국민이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절망했다. 야권은 민주당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으로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의 대처를 비판했다. /사진=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안 대표는 “야권은 비전 경쟁과 정책 경쟁에서 앞서야 하고 도덕적으로 우월해야 한다”며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야 국민께서 마음을 주지 않겠냐”고 썼다.
지난 24일 국민의힘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에서 불법 의혹이 있다고 적발된 12명의 국회의원 중 6명에게 사실상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준석 대표는 당 대표 후보 시절부터 부동산 전수조사와 관련해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22일에도 페이스북에 “제가 공언했던 입장을 지키겠다”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예고와 달리 부동산 비리 의혹이 있는 의원들에 대한 처분이 약하다는 비판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