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스1)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 21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에 나선 한국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강호 터키에 패배, 2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6일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휠체어농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지난 대회 4위 터키에 70-80으로 졌다. 25일 스페인에 53-65로 패했던 한국은 2연패에 빠졌다.
주장 조승현(38·춘천시장애인체육회)이 26득점10리바운드, 김동현(33·제주삼다수)이 25점11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터키는 신체 조건을 활용, 페인트 존과 미들레인지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속공 전개도 탁월했다. 초반 밀리던 한국은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조승현의 속공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2쿼터 종료 2분48초를 남기고 조승현의 2득점으로 33-33 동점을 만들기도 했으나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 33-38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3쿼터 초반 주축 조승현과 오동석(34·서울특별시)이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려 위기를 맞은 데다 터키의 효율적 속공에 밀려 잦은 턴오버를 범했다. 결국 44-54, 10점 차이까지 벌어졌다.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김동현이 5반칙으로 나갔지만 종료 3분55초와 3분18초 전에 오동석, 조승현의 연속 득점으로 63-67,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다시 터키의 뒷심에 밀리며 70-80, 10점 차이의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조별리그에선 이기면 승점 2, 지면 승점 1이 주어진다. 한국은 2패로 승점 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캐나다(1패·승점 1)를 꺾은 스페인(승점 4)이 2연승으로 A조 1위를 달렸고, 터키(1승·승점 2)가 뒤를 이었다. 한국(2패 승점 2)은 터키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3위에 자리했다. 터키가 +10, 한국이 –22다.
한국은 스페인, 캐나다, 터키, 콜롬비아, 일본과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조 4위 안에 들어야 8강에 갈 수 있다.
김영무 코치(43·서울시청)는 경기 후 "스페인이나 터키는 예전에 우리가 20~30점 차이로 지던 팀인데 시소게임을 벌였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처음 계획을 세울 때부터 이 두 경기 말고 나머지 세 경기를 모두 잡아서 8강에 간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한국은 27일 오후 8시30분 아리아케 아레나로 장소를 옮겨 개최국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김 코치는 "전초전을 충분히 잘 치렀고 내일 한일전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며 "한일전은 제가 각오하고 다짐하고 선수들에게 상기시키기 전에 선수들의 정신이 각성돼 있다. 도쿄에서 열리는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맏형 김호용(49·제주삼다수)도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다른 거 빼고 일본은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역대 한일전 전적은 3승3패로 팽팽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에선 한국이 승리했다. 한국은 2019년 아시아오세아니아챔피언십 4강에서 일본을 69-61로 꺾고 21년 만에 패럴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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