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의 어머니는 지난 26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딸의 이름과 함께 딸이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한 뒤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경찰이 찾아와 병원에 갔을 때 딸은 이미 혼수상태였으며 "뇌출혈이 있고 가망이 없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딸이 하혈을 많이 한 상태였다고도 말했다.
황씨를 폭행한 사람은 황씨의 남자친구 A씨다. 유족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A씨의 무자비한 폭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에는 황씨와 A씨 사이에 다툼이 있었는지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황씨를 벽쪽으로 밀었고 황씨와 A씨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유족들은 건물 안에서 추가 폭행이 이뤄져 입술이 붓고 위장 출혈과 갈비뼈 골절, 폐 손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얼마 뒤 다시 CCTV에 찍힌 황씨는 정신을 완전히 잃은 상태로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모습이었다. A씨는 황씨를 끌어 엘리베이터에 태워 1층으로 옮겼다. 의식을 잃은 황씨는 끝내 숨졌다.
황씨의 어머니는 "그냥 연애하다가 싸워서 폭행 당해 사망했다? 백 번 천 번을 생각해도 이건 살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25일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피해자 황씨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하는 등 상해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왜 연인 관계인 것을 주변에 알렸냐"고 말하며 황씨를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식을 잃은 황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3주 넘게 혼수상태로 있다가 지난 17일 사망했다.
경찰은 A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한 뒤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