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개그맨 부부들이 '1호가 될 순 없어'를 마무리하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는 대망의 17호 탄생을 두고 '개짝시(개그맨 짝 시그널)'이 열린 모습과 함께 개그맨 부부들의 일상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나희는 '17호가 되고 싶은 최종 선택'으로 이상준을 택했다. 김나희는 "데이트를 하면서 무슨 대화를 하든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에 이상준은 고민 끝에 "김나희씨가 맞다"라며 그에 응했다.
주현정은 이문재를 최종 선택했다. 그는 "데이트를 끝내고 나서 문재씨가 살가운 모습을 보고 게를 까주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문재는 "제가 생각한 17호가 아니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이문재는 최종 선택에서 김마주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김마주는 이문재가 아니었음을 고백했다. 김마주의 선택을 받을 후보로 두 사람이 나왔고, 먼저 송병철은 '동료에서 여자로 보였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고, 류근지는 "제 감정 표현을 서툴게라도 표현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마주는 "저의 선택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똑같았다"라며 최종 선택으로 류근지를 말했다. 류근지는 묘한 표정으로 "일단 기분은 좋았고"라고 했고, 김마주는 속으로 "괜히 마지막 데이트에 다른 선택을 해서 가벼운 사람으로 보였나, 짝사랑으로 끝나겠구나"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류근지는 "김마주가 맞다"고 답했고, 개짝시 2호 커플까지 탄생하게 됐다.
팽현숙 최양락 부부는 서울에 집을 구하려다가 청평 집을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최양락은 인테리어 얘기 투덜거렸고, 팽현숙은 선물을 준비했다며 최양락에게 상자를 건넸다. 최양락은 꽃을 보고는 "꽃 별로 좋아하지도 않은데"라고 했다가, 편지를 꺼내보란 말에 들어보니 용돈 100만원이 나와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이에 최양락은 모든 인테리어를 다 해도 된다며 웃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보니 이미 현관문부터 부엌, 화장실까지 전부 리모델링을 한 것. 최양락은 "쓸데 없는 곳에 돈을 쓴다"고 했고, 팽현숙은 "내가 사치를 부리기를 하냐, 다 필요해서 한 것"이라며 억울해 했다.
두 사람은 함께 집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미니멀리스트를 추구한다고 했지만 집에 쌓여있는 온갖 짐에 최양락은 황당해했다. 특히 팽현숙은 현관문 앞에 소파와 간이 테이블을 두고는, 테이블 앞에 낮은 테이블을 두는 등 독특한 가구 배치를 완성했다. 이어 팽현숙은 "요즘은 주방과 다이닝룸을 분리하는 게 트렌드"라며 식탁을 거실로 옮겼다. 정리를 끝낸 뒤 최양락은 "이상한 말이 아니고 진지하게 병원을 가보는 게 어떠냐"고 물었고, 팽현숙은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 병원에 가냐"고 반박했다.
팽현숙은 끝으로 "사실 우리 노후는 정해져있다.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라며 "제가 청소 하고, 풀 뽑고 최양락씨는 야구 보고, 노래 듣고 페인트칠 하고, 그러다 맛있는 안주 해주면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한테는 그게 행복이다, 어차피 저는 평생을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양락씨랑 오손도손, 큰 욕심 없고 그렇게 사는데 감사하다"라며 "저흰 그 집에서 평생을 그렇게 살 것이다"라고 전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김경아 권재관 부부는 캠핑을 떠났다. 두 사람은 텐트를 설치하며 싸우기 시작했고, 김경아는 이를 권재관을 달래기 위해 라면을 끓였다. 이어 오나미가 캠핑장에 왔다. 김경아는 "나미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역대급으로 싸워서 진짜 1호가 될 뻔할 정도로 싸웠다, 그래서 오늘은 나미에게 보은하기 위해서 부른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타프를 설치하면서도 싸울 뻔했지만 오나미를 보고 거듭 참았고, 이후 김경아가 타프를 세우며 평화롭게 마무리지었다. 이후 권재관은 갈비를 정성스레 구웠으나, 바닥에 떨어뜨려 허탈해했다. 특히 캠핑을 끝내고 폭우가 쏟아져 부부는 앞으로 캠핑을 다시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캠핑 장비를 모두 팔았다고 전했다.
임미숙은 직접 운전을 하고 김학래와 함께 제부도에 위치한 이경애의 새 집에 갔다. 이경애는 임미숙이 운전하고 온 것을 보고 감동을 받으며 감격했다. 이경애는 집을 마련한 것에 대해 "바닷가에서 그림을 그리며 강아지와 산책하겠다는 꿈을 이룬 것"이라고 전했다. 그림으로 힐링한다는 이경애는 김학래의 초상화를 초스피드로 그렸고, 완성된 그림을 보고 김학래는 "현관에서 넘어질 것 같은 그림"이라고 말하기도. 이어 이경애는 그림에 "JSN"이라고 붙이며 재수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애는 김학래에게 시멘트 미장을 부탁했고, 김학래는 거뜬하다고 했으나 40kg 포대를 들지 못해 힘들어했다. 결국 이경애의 딸이 나와 손쉽게 들어서 포대에 가루를 풀어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학래는 40도가 육박한 무더위 속에서 힘들게 시멘트 작업을 마무리했고, 시멘트 위에 몰래 'KHR 작업'이라고 남겨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들은 갯벌 산책에 나섰고, 임미숙은 "공황장애 이후 처음으로 갯벌에 와봤다"며 환호했다. 반면 개 세마리의 힘을 당해내지 못한 김학래는 갯벌에서 넘어졌고 명품 옷이 만신창이가 됐다며 슬퍼했다. 이경애는 "이날로서 30년 묵은 걸 다 해소하자"고 강조했다. 임미숙은 이경애에게 "언제든 달려가겠다, 이젠 경애가 힘들 때 내가 가서 힘을 주겠다"며 "사랑하고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박미선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드리게 됐다. 임미숙이 공황장애를 극복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했고, 이에 임미숙은 "눈물이 나려고 한다"라며 "프로그램으로 케이블카도 타고 오고,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해보고 한 발짝 나갔다는 그 자체로 모든 선후배들과 스태프분들에게 고맙다"고 털어놨다. 최양락은 "올해 40주년인데 전성기 때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참 복 받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박준형은 "개그맨 가족들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나는 김지혜씨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고 했고, 김지혜도 "사실 프로그램 할 때 1호가 될 뻔할 정도로 위태위태했는데 '1호가' 하면서 오히려 더 단단하게 묶어줬다"고 강조했다. 장도연도 "정말 너무 섭섭해서 많이 서운할 것 같다"며 울먹였다.
한편 '1호가 될 순 없어'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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