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육견인연합회가 3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개고기 금지 대선 공약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육견인연합회는 이날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정한 규정대로 신고하고 식용견을 기르는 농민들의 직업을 박탈할 자격은 누구도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특히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가 식용견을 사육하는 농민들을 정치에 끌어들여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재명 지사는 개고기 식용 금지 공약을 내세우기에 앞서 식용견 사육농장에 대한 생계 대책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견인연합회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식용견 사육 농가는 2000곳이 넘는다. 사회적으로 개고기 소비에 대한 반감이 일면서 이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 지사는 2017년부터 ‘전통시장 불법 개 도축 금지’, ‘동물 학대 처벌 강화’ 등을 대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최근에는 동물복지정책 발표에서 반려동물 인식 변화를 감안, 사회적 합의를 거쳐 개 식용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일 여주시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선 “개 식용 금지와 반려동물 매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공론화할 단계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개 식용 금지와 관련한 국내외적인 논란이 심하다. 일부에선 생업으로 생각하고, 일부에서는 ‘과하다’는 주장들이 충돌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인간 존중,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것은 거의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사육 농가에 대한 보상안도 언급했다. “반대가 격렬할 수 있지만, 계곡 정비를 했던 것처럼 합리적 대안을 충분히 만들어주고, 보상대책이라든지 새로운 생계 수단을 보완해드리면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불만이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성남 모란시장 개 도축 시설 폐쇄를 끌어냈고, 도지사 취임 이후 개 식용 금지와 반려동물 매매 금지를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을 고민해왔다. 특히 모란시장 개 도축시설 폐쇄는 당시 성남시의 숙원 사업으로, 모란가축시장상인회와 자진 철거 협약을 통해 이뤄졌다.
한편 전국에 있는 식용견 사육 농가는 2000여곳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