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투표 첫날인 31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가며 본격적인 당심 잡기에 나선다. 사진은 이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민주당 대표 후보등록을 마치고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모습.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봉하마을을 찾아 본격적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당심' 잡기에 나선다. 첫 경선 지역인 대전·충남이 전국에서 세번째로 당원 비율이 높은 지역인 만큼 자신이 민주당의 적임자라는 선명한 메시지를 부각해 대역전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이어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인 송기인 신부와 만찬을 갖는다.

이른바 '슈퍼위크' 첫날부터 이 전 대표가 봉하마을행을 택한 것은 자신이 '노무현 정신'을 이을 적임자라는 걸 강조해 당내 최대 세력인 친노·친문계 표심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첫 결전지인 충청은 수도권과 호남을 제외하고 민주당 당원 비율(10%·7만명 추정)이 가장 높다.


송 신부가 이 전 대표와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눌지도 '중원'의 당심이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충청 지역에서 첫 경선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정부 구상안'을 발표하고 자신이 유일한 적통 후보임을 또다시 강조했다. '민주당 국가비전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하는 이 발표문에는 ▲당·청 협의 제도화 ▲정무차관제 도입 ▲여·야·정 정책협약 ▲민주당 대혁신 ▲국민참여예산제 ▲혁신적 포용정부 구성 등의 구상이 담겼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측근·권력형 비리가 없는 정부"라면서 "음주운전 등을 저지른 부도덕한 인물이 당직과 공직 진출의 꿈조차 꿀 수 없도록 혁신하겠다"며 이 지사를 우회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2주간 충청권 공략에 큰 공을 들여 여론에 많은 변화가 있다"며 "이 전 대표와 이 지사가 오차 범위 안에서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