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1위와 7타 차가 나지만 항상 우승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임성재(23·CJ대한통운)가 골프대회 사상 최고의 상금이 걸린 무대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내달 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31일 한국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를 갖고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임성재는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게 돼서 좋다"며 "올해 목표가 우승도 있었지만 투어 챔피언십 나오는 것도 목표였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매 시즌 모든 대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하는 페덱스컵 랭킹제도를 통해 성적이 좋은 상위 30명만이 나선다.
30일 끝난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을 25위에서 12위로 끌어올린 임성재는 무난하게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 지었다. 임성재는 한국 선수 최초로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출발점은 다르다. 1위는 10언더파를 안고 시작한다. 12위인 임성재는 3언더파로 출발한다. 그러나 주눅 들지 않았다.
임성재는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샷감이 많이 좋아졌다. 다만 퍼트가 조금 아쉬웠는데 BMW 챔피언십 때 샷과 퍼트가 다 잘 된 것 같다"고 최근의 컨디션을 전하면서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선두와 7타 차가 나지만, 그래도 항상 우승한다는 생각으로 라운드마다 보기 프리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여기에 해저드가 많기 때문에 피하면서 공격적일 때는 공격적으로 경기하려고 한다"며 "지난해에도 선두와 경쟁했지만 올해는 너무 부담을 갖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만큼 최선을 다하되 지나친 부담감은 내려놓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나흘 동안 열심히 치는 것이 목표"라며 "작년과 재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지만 잘 치는 선수 30명만 나오는 대회인 만큼 일단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 자체만으로는 일단 좋다. 첫해는 루키로 출전한 것이라 유명한 선수들이랑 같이 경기를 하는 게 신기했었는데 이제는 매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목표가 새로 생겼다"고도 했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그는 "초반에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그래도 중반에 컨디션이 안 좋을 때가 있었지만 잘 안 되는 부분을 연습해 예전 좋았던 흐름으로 가는 것 같아서 좋다"고 설명했다.
투어 챔피언십은 공식 상금이 아닌 보너스라는 이름으로 1등과 2등에게 각각 1500만달러(약 175억원), 500만달러(약 58억원)를 준다. 최하위도 39만5000달러(약 5억원)를 받는다. 그야말로 '쩐의 전쟁'이다.
우승하면 받게 되는 보너스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너무 큰 돈이니 저축해야 할 것 같다"며 웃어 보인 임성재는 "한국과 미국에서 많은 응원을 해줘서 고맙고 롱런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