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서 8회말 무사 만루상황 SSG 최정이 홈런을 친 뒤 홈인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SSG 랜더스의 간판타자 최정이 쏘아 올린 만루 홈런에 의해 프로야구 중위권 싸움은 오리무중이 됐다. 4위부터 6위까지 3개 팀이 승차 없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더블헤더 맞대결을 펼친 NC 다이노스와 SSG는 1승씩을 나눠 가지며 순위를 한 계단씩 끌어올렸지만 삼성 라이온즈에 덜미를 잡힌 키움 히어로즈는 4위에서 6위로 두 계단이 하락했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9-4 역전승을 거뒀다. 3-4로 뒤진 8회말 대거 6점을 뽑았는데 최정이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1차전에서 2-9로 졌던 SSG는 자칫 더블헤더 스윕패 위기에 몰렸으나 최정의 한 방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47승4무46패를 기록한 SSG는 키움(49승1무48패)을 밀어내고 5위를 차지했다. 44승4무43패의 NC는 4위 자리를 위태롭게 지키게 됐다. NC, SSG, 키움 간의 승차는 0이다.

SSG는 김강민과 한유섬의 홈런에도 7회까지 3-4로 끌려갔으나 8회말에 타선이 폭발했다. 최항과 고종욱의 안타, 추신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타석에 최정이 섰다. NC는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긴급하게 투입했으나 최정의 한 방을 막지 못했다.


최정은 이용찬의 직구를 통타, 개인 통산 12번째 만루 홈런을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아울러 시즌 24호 홈런으로 양의지(23개·NC)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SSG는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NC 선발 투수 강태경은 아버지 강인권 감독대행이 지켜보는 가운데 2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3실점을 했다. NC 구단은 이동욱 감독에게 소속 선수들의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한 관리 소홀을 이유로 자체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려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서 NC 강태경이 2회말 1사 1루상황 SSG 김강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2021.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날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를 가진 두산 베어스는 2경기 연속 9회 2사 후에 한 방을 맞으며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는 아리엘 미란다의 노히트노런이, 2차전에서는 유희관의 개인 통산 100승이 무산됐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나간 미란다는 9회 2사까지 볼넷 2개만 내주며 역대 15번째 노히트노런에 다가섰다. 그러나 9회 2사에서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으며 노히트노런을 아쉽게 놓쳤다. 그래도 미란다는 계속 마운드를 지키며 최형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두산의 5-0 승리를 이끌며 KBO리그 진출 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내친김에 두산은 더블헤더 2승을 노렸다. 0-1로 뒤진 6회말 2사 2루에서 김재환과 박건우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두 달 만에 등판한 유희관은 6이닝을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통산 100승에 다가갔다.

김명신이 9회초 2사 3루에서 최원준만 잡으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원준이 김명신의 직구를 친 타구는 외야 펜스를 넘어갔다. 3-2 역전과 함께 유희관의 승리 투수 요건이 사라졌다.

두산은 9회말 반격에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병살타와 양석환의 삼진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선두 KT 위즈는 대전 경기에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8-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T는 56승1무37패를 기록하며 2위 LG 트윈스(52승2무37패)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KT는 1-3으로 뒤진 5회초 3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1사 만루에서 유한준이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 박경수의 땅볼을 1루수 에르난 페레즈가 포구 실책한 틈을 타 3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아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KT는 7회초 4점을 추가하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한화 선발 투수 장시환은 5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고, 2020년 9월27일 대전 NC전부터 12연패를 당했다.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삼성 선발 뷰캐넌이 5회까지 키움 타선을 1실점으로 막으며 역투하고 있다. 2021.9.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더블헤더 1차전만 진행된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에 7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이 7-1로 앞선 7회말 경기가 중단됐으나 심판은 강우콜드를 선언했다.
삼성은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낙승을 거뒀다. 1-1로 맞선 2회 2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큰 타구를 중견수 박해민이 잡아낸 것이 승부처였다.

삼성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5이닝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11승(3패)째를 거뒀다. 구자욱도 도루 2개를 성공하며 역대 98번째 개인 통산 100도루(101개)를 달성했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지던 롯데 자이언츠와 LG의 경기는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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