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득점 없는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수비는 잘 됐지만 공격에서 해야 할 것들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아쉬운 무승부 결과에 대해 "수비는 잘 컨트롤 됐지만 공격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팀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려 부진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손흥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가 해결해야 한다. 책임은 감독인 내게 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선수들의 정신력에 대해선 아무런 불만이 없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오늘 경기의 아쉬움이) 해결되지 않기에 공격에서 변화를 주겠다"고 밝힌 뒤 "이를 바탕으로 이어질 2차 레바논전은 더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의 일문일답.
-상대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무승부는 좋은 결과가 아니다. 상대보다 기회를 많이 만들었음에도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해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수비에선 다이렉트 롱볼로 오는 이라크의 공격을 잘 대처했다. 다만 공격은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못했다. 볼 전환이 더 빨랐어야 했다. 상대를 끌어내고 공간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상대가 더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어야 했다.
-오늘처럼 손흥민이 막혔을 때 대책이 있나?
▶손흥민의 중요성은 상대도 잘 알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오늘처럼 막힌 게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사실 이전의 다른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집중 견제를 받아왔다. 그에 대한 적합한 해법을 찾기도 했다.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공격에서 팀 전체가 적극성을 가져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상대가 쉽게 수비했다.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서 필드골을 넣은 지 오래됐다?
▶선수 1명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건 팀에 좋지 않다. 팀 전체적으로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선수 1명이 아닌 팀 전체를 분석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오늘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하지 못했다. 책임은 (손흥민이 아닌) 감독에게 있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
-과감한 공격시도라는 부분은 예전부터 강조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격적으로는 했어야 했던 것들이 나오지 않았다. 공 점유할 때 적극적으로 했어야 했다. 이런 점들이 부족했다.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세트피스를 통해 몇 번 찬스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골을 넣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한다.
-최종예선에서 위기를 이겨낼 정신적 준비가 잘 됐는지?
▶중요한 건 경기가 끝난 뒤 다음을 분석하는 것이다. 다음에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게 있는지 준비하고 빠른 회복을 해야 한다. 정신력과 관련해서는 선수들에게 전혀 불만이 없다. 하지만 정신력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공격과 관련해서 변화를 줄 계획이다.
-흐름을 바꾸려는 교체 카드를 여럿 시도했음에도 통하지 않았다
▶손준호와 남태희의 교체는 황인범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 전반전보다 빠른 볼 순환을 하기 위함이었다. 남태희는 중앙에서 공간 침투를 지시했다. 오른쪽 윙 송민규와 이용의 교체는 리프레시를 위해서였다. 황희찬은 송민규와는 다른 성향의 선수다. 권창훈에게는 (그 자리에서 뛰던) 이재성과 같은 역할을 주문했다.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는 어느 정도의 변화가 있을까?
▶이제 막 경기가 끝났다. 좀 더 봐야 한다. 경기 분석을 하고 그에 따라 어떤 전략을 가져갈지 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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