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신잔액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가계 부동산금융상품 전체를 오는 11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 우리은행 본점 전경./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신잔액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가계 부동산금융상품 전체를 오는 11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여기에는 전세·주택담보대출 상품도 포함되는 만큼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5일부터 11일30일까지 비대면 상품을 포함한 전체 가계 부동산 대출상품의 신잔액코픽스 기준금리 적용을 한시적으로 제한한다. 신규·증액 계약 모두 해당된다. 대상에는 '우리 아파트론', '우리 부동산론' 등과 함께 '우리 새희망홀씨대출', '우리 드림카 대출' 등 일부 신용대출 상품도 포함됐다.

우리은행은 변동금리 대출에서 신규취급액코픽스와 신잔액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당분간 신규취급액코픽스 적용 상품만 취급하고 신잔액코픽스를 적용하는 상품의 운영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신규취급액코픽스보다 신잔액코픽스와 연동하는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달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95%로, 신잔액 기준(0.81%)보다 0.14%포인트 높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면 신잔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하면 연 3.5%로 신규취급액(연 3.64%)보다 0.14%포인트 낮다.

우리은행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았던 신잔액코픽스와 연동된 가계대출을 일시적으로 취급하기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평균 대출금리는 오를 전망이다. 이로 인해 차주가 부담해야 할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대출상품의 운영을 제한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압박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조절하기 위해선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한도를 줄이는 방법 등으로 가계대출 문턱을 높여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11월말까지 신잔액코픽스를 기준금리로 하는 대출 취급을 한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