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을 겪은 50대 남성이 병원 8곳에서 진료를 거부당해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호흡곤란을 겪은 50대 남성이 광주와 전남 8개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해 심정지까지 겪은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해당 남성은 현재 의식을 되찾은 상태다.
1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47분쯤 전남 광양시 광양읍 한 도로에서 “호흡곤란을 겪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하자 A씨(57)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택시 옆 인도에 주저 앉아 있는 상태였다. A씨는 호흡곤란 증상을 겪어 병원을 찾았으나 진료를 거부당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순천 B병원과 C병원, 광주 D병원과 E병원 등 병원 4곳에 연락했으나 “상급 병원으로 가라”, “격리실이 없다”며 환자 이송을 거부당했다. 일부 병원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후 광양 F병원, 광주 G병원과 H병원, 여수 I병원까지 문의했으나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일부 병원은 A씨가 응급환자임에도 “소견서를 첨부해 전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라”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선정이 길어지자 A씨는 오전 0시41분쯤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소방대원은 A씨를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본부에 환자 상태를 알렸다. 이후 A씨는 0시 44분쯤 순천 소재 한 병원으로 인계됐다. A씨는 현재 의식을 되찾은 후 광주 소재 대학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라 이송할 병원을 찾는 것이 어렵다”며 “매번 병원 여러 곳을 전전하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