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연쇄살인한 피의자 강윤성이 경찰이 진행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에서 30점 이상을 받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해당 검사에서 30점 이상을 받은 피의자는 2003~2004년 21명을 살해한 유영철에 이어 강윤성이 두 번째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찰의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 강윤성은 30점 이상의 점수가 나왔다.
경찰은 지난 5일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한 피의자 면담에서 사이코패스 검사와 심리검사를 병행했다. 해당 검사에서 25점 이상을 받을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30점 이상은 이례적으로 높은 점수다. 사안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30점 이상은 고위험군 중에서도 심각한 정도"이라고 평했다.
경찰이 실시한 해당 검사 결과에서 역대 최고점은 유영철이다. 강윤성은 유영철과 비슷한 수준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측은 "정확한 점수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서울 노원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던 김태현에 대해서도 같은 검사를 실시했지만 당시 "사이코패스 진단을 내릴 정도에는 이르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사이코패스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개발된 PCL-R 검사는 총 20개 항목(각 0~2점)으로 평가하며 40점이 최고점이다. 미국은 30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 경우, 우리나라는 25점 이상일 때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검찰이 시행한 검사에서 30점 이상을 받은 범죄자는 유영철과 2012년 중곡동 주부살해범 서진환 등이다. 지난 24일 강윤성을 구속기소할 당시 검찰도 강윤성을 사이코패스로 판단했다.
강윤성의 첫 재판은 다음달 16일 오전 10시 열린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박상구)는 앞서 강윤성을 강도살인·살인·사기·공무집행방해와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7가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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