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권구용 기자 = 반환점을 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또 하나의 분수령인 '2차 슈퍼위크'를 하루 남겨둔 가운데 '낮은 투표율'이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누적 1, 2위 이재명, 이낙연 후보 모두 승리를 기대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2차 슈퍼위크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2일 오후 4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BPEX) 콘퍼런스홀에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후 오는 3일 인천 지역 경선이 끝난 뒤 2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본선 직행이냐, 이낙연 후보의 결선 투표행이냐를 가를 중대한 승부처로 꼽힌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제주 경선에서 56.75%의 득표율로 이낙연 후보(35.71%)보다 21.04%포인트(p) 앞선 1위를 차지했다.
누적 득표율로 보면 이재명 후보가 53.41%로 과반을 기록해 1위를 수성 중이다. 이낙연 후보는 누적 득표율 34.73%로, 두 후보의 차이는 18.53%에서 18.68%로 더 커졌다. 호남경선을 거치며 줄어든 격차가 제주에서 다시 벌어진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과 이낙연 후보의 역전을 결정할 바로미터는 2차 국민선거인단의 '낮은 투표율'이 꼽힌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감된 2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율은 총 49만6339명 중 24만6557명이 참여해 49.68%에 그쳤다. 지난 1차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율이 70.36%에 달했단 점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아직 자동응답(ARS) 투표가 남아있지만, 1차 슈퍼위크에 비해선 낮은 투표율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에 따라 변수가 충분히 생길 수 있다며 섣부른 예단을 우려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투표율에 따라 경선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하지만 현 상황으로선 어떻다고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다. 2차 슈퍼위크 결과가 나와야 보다 확실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다른 정치평론가는 "일반론적으로 보면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표가 더 영향을 발휘한다. 그런 점에서 이낙연 후보도 기대를 걸 만하다"면서도 "반대로 생각하면 투표율이 낮다는 건 이미 게임이 끝났다는 것의 방증이기에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더 몰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 측도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최근 경선후보직을 사퇴한 김두관 의원이 부·울·경에 상당한 조직 역량이 있다. 김 의원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으니 바닥 민심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표율 고저에 상관 없이 '대세론'이 증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저조한 투표율이 어떤 바람을 불고 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면서도 "대장동에 실망한 이들이 이재명 후보를 찍지 않을 수 있지만 이낙연 후보에겐 유권자들의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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