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T 엄상백이 KT 쿠에바스의 부친을 추모하며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를 하고 있다. 2021.8.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서장원 기자 = 후반기 KT 위즈의 '복덩이' 엄상백이 호투를 펼치며 팀의 70승 선착을 견인했다.
엄상백은 7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KT가 9-2로 이기면서 승리 투수가 된 엄상백은 시즌 4승(1패)째를 따냈다.

2015시즌부터 KT 소속으로 뛰고 있는 엄상백의 한 시즌 최다승은 5승이다. 데뷔 시즌이던 2015시즌 거둔 기록인데, 6년이 지난 올해 깨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엄상백은 "승리는 내가 만들 수 있는게 아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던지니 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엄상백에게 승수보다 중요한 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 불펜의 짐을 덜어주는 것이다.

경기 후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밝힌 소감에서도 엄상백이 어디에 가치를 두고 마운드에 오르는지 알 수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당초 엄상백을 불펜으로 돌리려했으나 선발 가능성을 보고 6선발로 활용하고 있다.

엄상백은 "감독님께 감사하다. 나를 믿어주시기에 6선발로 있는 것이다. 감독님의 기대에 잘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군 제대 후 선발로 안착한 요인으로 상무에서의 생활을 꼽았다. 상무에서 엄상백은 선발 투수로 뛰었다.

엄상백은 "상무에서 많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스태미너가 좋아졌다. 100구 넘게 던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또 선발 루틴을 지키면서 몸관리 하는 방법을 제대로 익힌 것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선발 뿐만 아니라 불펜 경험도 있는 엄상백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다.

엄상백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될지 모르지만, 던지는 생각은 해봤다. 강한 공을 던져 삼진을 잡아낼 투수가 필요하다면 내가 불펜으로 갈 수 있다. 또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바로 붙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여러 상황을 가정하며 생각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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