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네트' 기자회견에 참석한 레오스 카락스 감독/부산국제영화제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극장의 어려움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카락스 감독은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마스터 클래스 : 레오스 카락스, 그는 영화다'를 열고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카락스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극장의 어려움에 대해 "지금 극장이 목도한 문제는 코로나 때문은 아닌 것 같고 코로나 전에도 있었다. 코로나가 원하는 것, 스트리밍 플랫폼이 원하는 거 딱 하나, 그건 관객이 극장을 가지 않고 집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건 슬픈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플랫폼에서도 제게 돈을 주고 하겠다고 하지만, 극장이 사라지는 게 우려스럽고 너무 슬프다"라며 "극장은 사람들이 모이는곳이라 사회가 만들어지는 공간이다, 먼저 교회가 있었고, 그 다음에 극장, 그 다음이 바(BAR)다. 사회가 만들어지는 중심이었는데 그 공간이 위협받고 있는 건 너무 슬픈 현실이라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카락스 감독은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측에서 제작 제안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영화가 아니라 다른 거라면 의향이 있다. 영화를 사람들에게 상영을 하고,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는 꼭 극장이라고 생각한다, 큰 스크린에서 만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 생각한다"라며 "시리즈나 다른 형식이라면 고려를 하겠다. 그리고 OTT라면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니라 다시 한번 VOD 재상영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네트'는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앤(마리옹 꼬띠아르)과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아담 드라이버)에게 특별한 딸 아네트가 생기며 일어나는 일을 다룬 뮤지컬 영화로, 갈라 프레젠테이션 공식 초청작이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8년 만인 신작인 이 영화로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오는 27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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