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을 소환했다. 사진은 박 전 특검이 지난 2017년 3월6일 사무실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위해 입장하는 모습. /사진=뉴스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9일 오후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대장동 사업 초기 한 토목건설업체로부터 20억원을 빌린 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받은 돈으로 100억원을 되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박 전 특검과는 먼 친척 관계다. 박 전 특검은 이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업체에서 한달 동안 사외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씨가 김씨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가 박 전 특검에서 전달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검찰은 이씨를 소환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는 한편 이씨가 채무액의 5배에 달하는 돈을 토목업체에 건넨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박 전 특검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씨는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자금 내역 등을 검찰에 제출해 소명할 계획"이라며 "김씨로부터 받은 돈 중 박 전 특검에게 전달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특검 역시 "이씨와는 촌수를 계산하기에도 어려운 먼 친척"이라며 "이씨가 김씨로부터 돈을 수수하거나 그들 사이의 거래에 대해 관여한 사실이 없어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다. 관련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전 특검은 2016년 12월 국정농단 수사 특검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약 7개월 동안 화천대유에서 고문 변호사로 일했다. 그의 딸도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하면서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