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이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으나 7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승부처라 생각되면 안우진을 빠르게 바꾸겠다고 공언했으나 투수 교체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
안우진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가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1개였다.
이날 패하면 탈락하는 벼랑 끝 승부에서 안우진은 6회말까지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7회말 두산 타선의 반격에 고전했고, 주자 2, 3루 위기에서 김인태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안우진의 공이 계속 높게 제구돼 흔들렸음에도 홍 감독은 교체에 너무 뜸을 들였다.
안우진은 최고 157㎞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3회말에는 박세혁, 박계범, 강승호 등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키움 타선은 안우진의 호투에 화답, 5회초 1사 1, 2루에서 이지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어깨가 가벼워진 안우진은 5회말 김재환과 양석환을 연속 아웃시키며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안우진은 15번째 타자인 허경민을 상대로 제구 난조를 보이며 볼만 4개를 던져 처음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뒤이어 박세혁이 외야 오른쪽 방향으로 날아간 행운의 안타를 치며 안우진은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계범과 대결에서 허를 찌르는 128㎞ 커브를 던져 삼진 아웃시켰다.
호투하던 안우진에게 7회말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안우진은 김재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양석환에게 큰 타구를 맞았다. 좌익수 박정음의 호수비로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으나 곧바로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허경민 대신 1루를 밟은 조수행이 2루를 훔치면서 1사 2, 3루가 됐다.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도 흔들렸으나 키움 벤치는 안우진 교체와 관련해 미동이 없었다.
결국 과신은 탈이 났고, 안우진은 김인태에게 높은 132㎞ 체인지업을 던져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2-2가 된 뒤에야 홍 감독은 안우진을 빼고 김태훈을 투입했다. 김태훈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7회말 수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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