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이끈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포수 이지영의 공수 활약에 반색했다.
키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7-4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품었다.
지면 탈락하는 경기에서 9회 3점을 뽑아 기사회생, 시리즈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2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하면 사상 처음으로 5위팀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 총력전을 펼쳤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하위 타선의 분발을 촉구했는데 8번 타순에 배치된 이지영이 2타점을 올리며 초반 분위기를 띄운 것이 큰 몫을 했다.
홍 감독은 "결승타를 친 이정후의 공이 크지만 이지영도 5회초 첫 타점을 올리는 등 중요한 상황에서 공격 흐름을 잘 연결해줬다. 또한 선발 투수 안우진과 배터리 호흡이 좋아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며 이지영을 칭찬했다.
안우진은 이날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다만 7회말에 급격히 흔들리며 2점차 리드를 못 지켰는데 키움 벤치의 투수 교체 타이밍이 늦은 감 있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안우진의 구위가 워낙 좋아서 강판 시기를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7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완벽투의 유일한 흠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승리했지만 타격도 적지 않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8회말 김재환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고, 9회말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조상우의 투구 수는 43개로 2차전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다.
홍 감독은 "불펜에선 조상우가 가장 강력한 투수인 만큼 믿고 (9회말까지) 계속 맡겼다"며 "내일 상우의 컨디션을 점검해 등판이 어렵다면 다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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