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앞서 지난 1일 "대구 동성로 클럽 거리에서 대구 선수들을 봤다"는 게시물이 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사진엔 대구의 박한빈, 정승원, 황순민 경남FC의 김동진 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헌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게시자는 "선수들에게 사생활이 있지만 공공장소에서 만취해 추태를 부리거나 큰소리로 비속어를 쓰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선수들은 지난달 31일 핼러윈을 즐기고 있었다. 이날 대구는 리그서 제주 유나이티드에게 5-0으로 대패했다.
이에 대해 대구는 지난 2일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 3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잔여경기 출전 정지와 선수단 징계 규정에 의거 벌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우선 3명 중 두 명만 사과했다. 이들은 "팀이 대패하고 시내에서 술을 마신 것에 대해 사과한다"라며 "10년 동안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머지 1명인 정승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구 관련 게시물을 모두 내렸다. 공식 사과도 하지 않았다. 경남 역시 구단 차원에서의 이와 관련한 사과는 없다. 김동진 역시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물의를 일으킨 경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구는 앞서 지난 4월 후배 폭행 및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가해자인 선배 선수는 구속돼 현재 재판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선 지난 4월6일 '동생(피해자)에 대한 성추행 및 폭력 사실을 묵인한 대구와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동생이 3년 전 프로축구 선수로 활동하며 고참 선수에게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력,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대구는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빠른 시간 내 사실 관계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단 관리 및 팬 소통에 더욱 심려를 기울일 것이다"고 해명했다.
대구 팬들은 잇따른 논란에 실망감을 표했다. 구단 인스타그램에 한 팬은 "당신들은 프로다"라며 "대구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으려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대구팬으로 이렇게 상처받고 실망하긴 처음이다"라며 "정신들 차리십시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단도 선수들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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