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제주항공 제공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57·사진)가 항공업계에 불어닥칠 매서운 추위를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정부의 항공업계 고용유지지원금이 종료됐지만 제주항공은 유상증자로 2000억원을 마련하며 숨통이 트였다는 평이다. 동남아 노선 추가 취항도 기대하며 날갯짓을 준비 중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항공업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은 지난 9월30일 종료됐다. 제주항공 직원들은 10월에 무급 휴직했지만 11월은 유급, 12월은 다시 무급휴직으로 전환된다. 유급휴직자가 무급휴직으로 전환되면 항공업체 직원들이 받는 지원금(평균임금의 50%)은 최대 198만원이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최근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약 2066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한숨을 돌렸다.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들면 항공업계에 불어올 훈풍에 대비할 여력이 생긴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주항공 최대주주인 AK홀딩스가 884억원 규모, 제주특별자치도가 40억원 규모의 배정물량을 소화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은 것은 해외노선의 복구다. 현재 주 1회 정기편을 띄우는 노선은 일본 오사카와 도쿄(20일 예정), 중국 웨이하이와 하얼빈, 필리핀 마닐라, 사이판 등이다. 제주항공은 11월5일부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다.


김이배 대표는 올해 안에 인천-방콕 등 태국 주요 노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면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국가인 싱가포르 노선 취항도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싱가포르 노선 운항허가를 받은 상황으로 해당 국가의 방역과 공항 슬롯 상황 등에 따라 운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