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가을축제 '관악의밤'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광진예술제, 성북동 밤마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자치구들도 오프라인 행사를 시작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행사를 진행하려면 사실상 11월 한 달만 가능한 상황이라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자치구 중에서는 광진구가 앞장서서 오프라인 행사를 추진했다.


광진구는 지난 3일 제1회 광진예술제 폐막공연에 트로트 가수 영탁, 숙행, 박군과 비보이팀 엠비크루 등을 초청하고 시민 400명을 초대했다. 광진구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 공연과 행사를 12월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마포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제14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전날 '마포나루 힐링콘서트'에서는 남진, 마리아 등이 출연했고, 이날은 김정민과 코요테가 '딜라이브와 함께하는 착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마포M클래식' 음악회를 준비했다.


성북구는 이날까지 '성북동 밤마실'을 진행한다. 오후 6~10시 심우장, 이종석 별장, 선잠단지 등을 야간 개방한다. 문화재를 둘러보고 누비버선향낭 만들기, 소복 아트램프 만들기 등 각종 체험도 참여할 수 있다.

6~7일에는 삼양로에서 '두근두근 별길마켓'을 열고 별길공방, 일일장, 별길 공연, 수공예 체험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금천구도 위드코로나 소식에 1~6일 진행하는 과학페스티벌의 오프라인 비중을 늘렸다. 금천 랜드마크 7곳에서 드론체험과 전시 등을 진행한다.

강남구도 양재천 가족영화제, 마음치유 프로그램, 강남 가족콘서트, 트롯페스타 인 강남 등을 계획하고 있다. 회화·조형물·사진 등 공모 선정작을 전시하는 '아트프라이즈 강남'도 5~14일 논현동 가구거리에서 진행 중이다.

도봉구는 26~28일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의 밤, 용산구는 9~11일 김장나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1월 안에 오프라인 행사 준비 빠듯…이미 온라인으로 준비한 행사도

구청장들도 그동안 행사를 못 연 만큼 위드코로나에 발맞춰 각 부서에 다양한 행사 기획을 주문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들과 만날 기회를 늘리겠다는 계산도 담겨 있다.

다만 일선 부서에서는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11월 안에 행사를 추진하려면 준비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이미 온라인 위주로 행사를 준비해버린 경우도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11월 위드코로나를 확신할 수 없어 온라인용으로 행사를 준비한 부서는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11월 한 달 안에 행사를 추진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고 토로했다.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에서 아직 조심스럽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른 자치구 관계자는 "확진자 수가 다시 2000명을 넘어가서 오프라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건 눈치가 보인다"며 "혹시라도 확진자가 발생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0시 기준 980명을 기록했다. 지난 2일 1004명으로 역대 세 번째 최다 확진을 기록한 뒤 이틀째 900명대 확진자다.

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확진자 증가에 눈치…전문가 "방역수칙 잘 지키면 문제없어"

자치구들은 혹시라도 발생할 확진자를 막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광진구의 경우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PCR검사 음성 결과까지 제출해야 공연에 참석할 수 있었다.

마포구도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음악회 사전 신청을 받았다.

지난 핼러윈데이에 이태원에 인파가 몰렸던 용산구는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종사자를 대상으로 10일까지 선제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는 방역수칙을 잘 지킬 경우 오프라인 행사를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봤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기준을 마련해줬으니 기준대로 가는 게 맞다"며 "제일 중요한 건 환기고,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행사를 온종일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동안 지자체도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유권해석도 받고 논의를 하며 진행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