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주말을 맞아 외출을 나선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1.8.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방역 완화의 영향이 반영되는 확산세가 어디로 튈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말효과가 끝나는 10일 0시 기준 확진자가 다시 20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코로나19의 확산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 한주간 1.2로 7월 중순 1.32를 기록한 이래 최고치인 데다 최근 3주 연속 증가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2로만 올라가도 확진자가 다음주 3500명, 그 다음 주는 5000명, 그 다음 주 7500명 이상 나온다"고 전망한 바 있다.


최근 1주(11월 3일~9일) 국내발생 확진자는 1만5271명, 하루 평균 2181.6명이다. 직전 주의 하루 평균 1929명보다 252.6명 늘었다. 일상회복과 핼러윈 데이 여파가 반영되는 10일 이후의 확진자는 더 늘 것이고 여기서 조금만 증가하면 김탁 교수 예측처럼 바로 다음주 3000명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최근 요양병원과 시설의 집단감염이 2달 사이 5배 이상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8월 이후 예방접종률이 높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집단사례가 총 101건 발생해 총 2535명이 감염됐다. 이는 건당 평균 25명이다.

월별로 발생건수와 확진자수를 보면 8월에 13건 344명, 9월에 25건 458명, 10월 63건 1733명으로 10월 들어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은 감염 취약시설이라 일찍부터 접종을 완료했기에 이들 확진자는 돌파감염자다. 이들 시설 입소자와 관리자를 포함해 돌파감염은 지난 10월 4주차에 발생한 코로나19 사례 중 52.9%로 절반을 넘어섰다.


9일 0시 기준 사망자는 18명으로, 8일째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11월1일부터 이날까지 사망자는 총 149명으로, 4차 유행이 막 시작됐던 지난 7월 한달간 누적 사망자 77명보다 약 2배 많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치명률, 특히 접종자의 치명률이 아직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치명률은 미접종자군은 0.6% 수준인 반면 접종 완료군은 0.12%로 5분의 1 수준으로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치명률(누적 사망자를 누적 확진자로 나눈 값)은 0.7%대로 오랜 기간 유지 중이며, 소폭 변동이 있다"며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보다 우리나라 치명률이 많이 높은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지난 6월만 해도 월 치명률(그달 발생한 사망자 수를 그달 발생한 확진자 수로 나눈 값)은 0.34%였다. 그런데 6월 0.34%, 7월 0.18%, 8월 0.36%, 9월 0.34%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10월에 0.69%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코로나19 치명률이 0.3%은 되어야 안심할 수 있다. 외국에 비하면 낮지만 독감 수준도 아니고 지금 상황도 위험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치명률의 의미가 생각보다 복잡하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단순히 분모와 분자에서 분모가 커지면 치명률이 낮아지는 원리이기에 치명률이 낮은 경우라도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6월 치명률과 9월의 치명률은 똑같이 0.34%였지만 6월의 사망자는 58명, 확진자는 약 1만7000명이었다. 하지만 9월은 205명 사망에 약 6만명의 확진자로, 6월보다 3배 넘게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실제로는 훨씬 엄중한 상황임에도 치명률이 같아 비슷한 상황처럼 느껴지는 착시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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