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6년 만에 찾아온 포스트시즌이었지만 결말이 허무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 야구가 2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삼성은 10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11로 패했다.
1차전에서 4-6으로 역전패 한 삼성은 2차전마저 완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도 투타 모두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마운드는 정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지탱한 백정현, 원태인, 최채흥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세 명 모두 두산 타선 봉쇄에 실패하면서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1차전에서 번번히 득점 찬스를 놓친 타선은 2차전에서도 깨어나지 않았다. 2회초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4회초(2사 1, 3루)와 7회초(1사 1, 2루) 기회에서도 침묵했다. 8회초 1사 만루도 1득점에 그쳤다. 마운드 부진을 타선이 메워야하는데 삼성 타자들은 응답하지 않았다. 도저히 이길 도리가 없었다.
경기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은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선제압'을 강조했지만 되레 두산에 기선제압을 당하면서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삼성의 가을 야구도 허무하게 끝났다.
훌륭한 정규 시즌을 보냈기에 삼성의 포스트시즌 결과는 더욱 아쉽다.
삼성은 올해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정규 시즌을 2위로 마감하며 긴 암흑기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우승권 전력은 아니었지만 허 감독 지도 아래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쟁쟁한 팀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아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염원을 이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정규 시즌과 달랐다. 오랜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삼성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다져진 두산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체력과 마운드의 높이에서 두산보다 앞섰지만 경험의 간극을 극복하지 못했다. 벤치의 위기 관리 능력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그렇게 뚜렷한 한계와 과제를 확인한 채 삼성의 가을 야구도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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