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코로나'를 시행한 11월부터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전체 병상의 약 30%가 남아 있어 당장은 '병상 대란' 가능성이 낮지만, 서울시는 지속적인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재지정 등으로 병상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9일 기준 시내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345개 중 71.3%인 246개가 가동 중이다. 비어있는 중증환자 병상은 99개다.


서울시 중증환자 잔여 병상은 1일 143명에서 9일까지 8일 동안 44개나 줄었다. 이번주 상황을 봐도 잔여 병상은 7일 119개, 8일 113개, 9일 99개 등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1일 58.6%에서 9일 71.3%로 약 13%p 치솟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진자의 중증화 비율은 줄었으나 확진자 자체가 늘어나면서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보다 전체 병상이 많아 여력은 있지만 현 추세가 지속되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중증 병상은 단 6개만 남는 상황이 발생했다. 올해 8월에도 중증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은 적이 있다. 다만 12월과 8월 당시 전체 중증 병상은 각각 62개, 221개로 지금의 345개와 차이가 크다.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중증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을 경우 위드코로나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오는 16일 단계적 일상회복 비상계획 요건을 발표하는데 중증 병상 75% 이상, 주7일 이동평균 70% 이상 등을 예시로 제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중증 병상 대란이 현실화될 경우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재지정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증세 자체는 중증이 아니지만 돌봄이 필요해 중증 병상을 차지한 확진자가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을 재지정하기 위해 현재 접촉하고 있는 병원이 있고, 그 중 몇 곳은 참여 의사를 밝혀 중수본과 협의 중"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이 활성화될 지는 미지수다. 올해 6~7월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이 해제된 병원 2곳은 전체 병상 220여개 중 5% 정도만 환자를 채웠다. 의료계에서는 요양병원 확진자는 갑자기 중증으로 악화될 우려가 높아 처음부터 중증 병상에 입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의 11일 총파업 예고로 '의료 대란' 우려도 있었으나 중증환자 치료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관계자는 "간부 중심의 집회로 일반 의료진은 대부분 의료 현장에 있을 것"이라며 "소속 노조들도 병원 측과 파업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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