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규 코픽스(은행의 자본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담대 기준금리) 기준 하나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현재 연 3.535~4.835%로 지난달 말(3.494~4.794%) 대비 0.041%포인트 올랐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나은행의 신용대출(6개월물 금융채 기준) 금리도 같은 기간 연 3.344~3.944%에서 연 3.665~4.265%로 0.321%포인트 올랐다.
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연 3.450∼4.835%로 지난달 말(3.340~4.794%) 대비 2주 만에 0.041~0.110%포인트 올랐다. 혼합형(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전환) 주담대 금리는 앞서 지난달 말 연 5%를 넘은 바 있다. 하나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826~5.126%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연 1.0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역시 연 5%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혼합형이 변동형보다 높게 산정된다.
2019년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전용면적)를 매수한 A씨가 변동형 주담대를 받았다고 가정할 때 이자는 얼마큼 늘어나게 될까. 2019년 12월 11일 해당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16억5000만원(9층)이었다. 당시는 당국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강화하기 전으로 집값의 40% 대출이 가능했다. 현재는 시세 9억원 이상 20%, 15억원 이상 0%로 대출 한도가 낮아졌다.
전국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하나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만기 10년 이상) 평균 금리는 2.99%였다. A씨가 LTV 40%를 해당 금리로 10년 만기 대출받았다고 가정할 때 한달 내야 하는 원리금은 약 637만원 수준이었다. 이자는 한달 164만원 수준을 내야 했다.
하지만 이자율이 5.00%로 오르면 그동안 2년치 원금을 상환한 것을 감안해도 원리금은 668만원, 이자는 220만으로 늘어난다. 연이자비용이 1968만원에서 2640만원으로 672만원 증가하는 셈이다. 대기업 회사원의 월급보다 많은 수준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금의 주택시장 과열은 저금리에 따른 과잉 유동성에 기인하는 만큼 금리인상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가계대출의 70~80%가 변동금리대출인 데다 주택가격도 소득이나 물가 대비 고평가된 만큼 금리 변수의 영향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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