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시리즈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 박경수(37·KT 위즈)가 3차전에서 오늘의 깡을 받았다. 그는 선제 결승홈런을 터뜨려 팀의 3연승에 기여했지만, 경기 막판 수비 도중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박경수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프로 데뷔 첫 한국시리즈 데일리 MVP 수상에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타격으로 팀에 기여하고 싶다"며 아쉬움을 표출한 박경수는 이를 갈고 나온 3차전에서 아쉬움을 씻어냈다.
3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경수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아리엘 미란다의 7구째 146㎞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박경수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자 KT의 한국시리즈 3번째 대포였다.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두산 에이스 미란다를 상대로 때려내 더욱 뜻깊었다. 홈런을 확인한 박경수는 KT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 홈런으로 박경수는 KBO 한국시리즈 역사에 의미있는 기록을 썼다. 37세 7개월 17일에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박경수는 최동수(2011년), 박경완(2010년), 이승엽(2014년)에 이은 역대 한국시리즈 4번째 최고령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더불어 오늘의 깡으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 박경수에게 불운이 찾아왔다. 8회말 수비에서 안재석의 뜬공을 포구하려다가 그라운드에 넘어진 박경수는 우측 종아리를 부여잡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박경수는 앰뷸런스를 타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KT 관계자는 "우측 종아리 통증으로 고대 구로병원에 이동됐다. MRI 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수에서 KT의 3연승에 공헌한 박경수가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워지면 KT 전력에 큰 타격이다. 3연승의 기쁨에도 KT는 박경수의 부상때문에 환하게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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