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1차전과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이기며 한국시리즈 우승 100% 확률을 잡았다. 역대 1~3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년 연속 준우승 위기에 놓인 두산 베어스는 0%의 기적에 도전한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앞선 2경기와 마찬가지로 KT는 더 견고한 마운드와 더 예리한 창으로 두산을 압도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5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며 조현우, 고영표, 김재윤으로 이어진 불펜도 1실점으로 막았다. 박경수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KT 타선도 6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놓쳤으나 7회초 볼넷 2개로 만든 기회에서 2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5회초 결승 홈런을 맞은 데다 불펜의 핵인 이영하와 홍건희가 7회초 무너졌다. 5연타로 묶인 두산 타선은 경기 내내 내야 땅볼만 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3승을 거둔 KT는 우승을 눈앞에 뒀다. 남은 4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 수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 한 팀이 1~3차전을 모두 이긴 경우는 11차례 있었다. 11개 팀 모두 다 잡은 우승컵을 놓치지 않았다. 이 중 8개 팀은 기세를 몰아 4경기 만에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만 7차전까지 치르는 가시밭길을 걸었을 뿐이다.
선발 야구로 승승장구 중인 KT는 18일 열릴 4차전에 배제성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마침표를 찍는다는 각오다. KT의 한국시리즈 선발 평균자책점은 0.46(19⅓이닝 1실점)에 불과하다.
두산은 번번이 KT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4차전 승리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겠다는 계획이다. 만약 두산이 3연패 뒤 4연승을 거둬 우승한다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두산은 4차전에 곽빈 카드를 다시 꺼낸다. 곽빈은 1차전에서 5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은 바 있다.
다만 두산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면 얼어붙은 타선부터 깨어나야 한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겨우 4득점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은 매 경기 타순을 조정하고 있으나 기대만큼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2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 3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한 4번 타자 김재환부터 깨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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