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 IBK기업은행 여자배구팀 감독대행이 지난 23일 흥국생명전에 앞서 무단 이탈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흥국생명전서 작전 지시하는 김 대행. /사진=뉴스1
김사니 IBK기업은행 여자배구팀 감독대행이 팀 무단 이탈에 대해 서남원 감독의 폭언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감독대행은 지난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21-22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김 감독대행은 최근 팀을 무단 이탈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2라운드 인삼공사전 훈련 당시 서 감독과 조송화의 마찰이 있었다"며 "이후 조송화가 이탈하자 서 감독이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있는 상황에서 내게 화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 이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고 했다"며 "30~40분 동안 모욕적인 말들과 입에 담지 못할 폭언들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대행은 "그 일뿐 아니라 전부터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지도를 못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잘못했거나 감독님이 1대1로 가르침을 주는 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모두가 있는 앞에서 '야, 너, 김사니'라고 나를 불렀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팀에 19살 미성년자도 있고 배구 선배이기도 하다"며 "선수들을 다시 볼 수 없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감독 대행을 맡지만 팀을 떠날 뜻을 구단에 내비쳤다. 김 감독대행은 "언제까지 팀을 이끌지 모르겠지만 새 감독이 오면 사퇴할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냐는 질문에 김 감독대행은 "선수들 얼굴이 밝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마음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김 감독대행은 "나도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이 있다"며 "내가 이럴 수밖에 없었던 선택을 헤아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회사를 그만두기까지 고민이 있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그냥 욱해서 나갔다고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