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권재찬이 50대 여성 A씨 살해 직후 50대 남성 B씨를 A씨 시신 유기 범행에 가담하도록 한 이유는 B씨에게 범행을 뒤집어 씌우기 위해서였다.
권재찬은 A씨 살해 후 B씨를 불러 대가를 약속하고 시신 유기 범행에 가담하도록 했다. 이후 B씨도 살해한 뒤 중구 영종도 인근 야산에 유기했다. 그는 B씨를 살해하기 직전 B씨가 A씨를 살해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B씨에게 A씨 돈을 인출하도록 시켰다.
권재찬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한 각 범행이 모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임을 밝혀냈다. A씨의 시신에서는 약물이 검출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 계획 하에 금품을 목적으로 50대 여성을 살해했고 범행을 은폐할 목적으로 공범도 살해했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향후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행 동기를 명백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찬은 이날 검찰에 구속송치됐다. 송치 전 미추홀경찰서에서 몰린 취재진으로부터 "피해자들과 원한관계였나" "계획 범행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자 연신 고개를 저었다. 그는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으나 고개를 저은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권재찬은 지난 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한 건물에서 5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뒤 A씨의 카드를 이용해 수백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시신을 지인인 50대 남성 B씨와 함께 차량 트렁크까지 옮겨 실은 뒤 인근 노상 주차장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권재찬은 지난 5일 오전 B씨에게 "시신이 부패해 범행이 들통날 수 있으니 묻으러 가자"고 인천 중구 을왕리 한 야산으로 유인해 살해 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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