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첫 대설주의보가 내린 18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에 눈이 쌓여 있다. 2021.12.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박승주 기자 = 서울에 내리던 눈이 점차 그치고, 차질을 빚던 도로 상황도 차차 정상화되고 있다.
기상청은 18일 오후 2시30분을 기해 서울과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가 이날 오후 5시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서울 지점별 적설량은 공식 관측지점인 종로구 송월동(3.1㎝), 동작구 신대방동(3.9㎝) 서대문구 신촌동(3.3㎝) 서초구 서초동(3.2㎝) 강서구 화곡동(2.9㎝) 노원구 공릉동(1.8㎝) 은평구 진관동(1.5㎝) 등이다.


눈이 그치면서 차량들의 소통도 점차 원활해지고 있다.

이날 눈으로 인해 오후 3시30분부터 양방향 전면통제됐던 정릉로 10길 북악골프연습장~정릉3치안센터 구간 등은 오후 4시10분 통행 재개됐고, 북악산로 개운산입구교차로에서 돈암육교 양방면도 오후 4시30분부터 통행 재개됐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서울 전체의 주요 도로 평균 속도는 시속 16.1㎞, 도심의 평균 속도는 시속 15.4㎞로 '서행' 수준이다.


이날 오후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눈이 쌓였다.

도심 곳곳에는 롱패딩에 목도리, 마스크, 모자를 쓴 채 친구들이나 연인과 함께 눈을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거리에 눈사람이 놓여져있기도 했다.

시민들은 올겨울 첫 함박눈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30대 직장인 강모씨는 "주말 근무 때문에 종로에 나와서 의욕이 없었는데 거리에서 사람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직장인 전모씨(34)는 "대전에서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러 서울에 왔다가 오랜만에 눈을 맞으니 다른 세상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윤모씨(31)도 "푸근하고 진짜 겨울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다"면서도 "부암동에 있는 친구집에 차를 타고 놀러왔다가 눈이 내려 아무래도 갈길이 힘들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이모씨(30대)는 "눈이 내리니 진짜 연말이구나 싶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갑자기 다른 나라가 된 것 같고 코로나19 시국에 눈이 와서 위로가 되는 기분도 든다"고 했다

눈은 이날 오후 6시 전후로 대부분 그치고 19일 새벽 다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에 가끔 눈이 오는 곳이 있고, 밤에는 소강상태에 들겠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