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올해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 예방수칙 덕택에 주요 감염병이 대다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청 국가감염병감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 감염병 현황을 살펴보면, 위생적이지 못하거나 단체생활이 많고 면역력이 낮은 소아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홍역은 이날 기준으로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호흡기 감염병이자 법정 감염병 2급으로 분류되는 홍역은 지난 2019년 194건이 발생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 6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해당 6건도 모두 해외 유입이었다.
전염력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인 수두 역시 꾸준히 감소 중이다. 지난 2018년 9만 6000여 건이 발생했던 수두는 2019년에도 8만 2000여 건이 발생했었다. 그러나 개인위생이 강조되기 시작한 지난해 60% 이상 감소한 3만 1000여 건으로 줄었고, 올해는 1만 9000여 건까지 떨어졌다.
홍역과 수두와 마찬가지로 단체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에게 주로 발생하는 유행성이하선염도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약 1만 6000건이 발생했던 유행성이하선염은 지난해 약 1만 건까지 떨어졌고 올해도 약 9000건 정도만 기록 중이다.
경련성 기침과 관련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백일해도 크게 줄었다. 2019년 496건이나 발생했던 백일해는 지난해 123건까지 떨어졌고 올해는 현재까지 18건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기도 했으나 여전히 제한된 등원 및 등교, 실내 마스크 쓰기 때문에 홍역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핵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신고된 결핵 신규 환자는 1만 8334명이다. 결핵은 2011년 이후 신규 환자가 연평균 7.3%씩 감소해 왔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직전년 대비 16.3% 줄어 최초로 1만 명대에 진입했다.
◇콜레라도 아직 한 건도 없어…세균성이질은 29건만
수인성·식품매개 전염도 감소된 수치를 기록 중이다. 콜레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직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세균성이질은 20건만 발생했다. 세균성이질은 2019년 151건이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29건이 발생했었다.
다만 A형간염은 예외다. A형간염은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증가해 약 6000건이 발생했다. 1만 7000여건이 발생한 2019년보다는 적은 수치지만 올해 발생한 수치도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없다. 더욱이 2019년에는 오염된 지하수와 조개젓으로 A형간염이 대유행했던 시기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 A형간염의 경우 지난 2018년에는 약 2500건만 발생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보다도 적은 수치를 기록했었다.
A형 간염은 치사율이 0.1~0.3%로 낮은 편이고 증상도 감기몸살 정도여서 무겁지는 않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간성혼수 등을 동반한 급성간부전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증상이 발현되면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결과적으로 평소에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예방 백신을 맞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일종의 낀세대라고 할 수 있는 30~40대는 예방접종이 강력 권고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A형간염 환자 중 70% 이상은 3040 세대였다. 20대 이하는 예방 접종률이 높고 50대 이상은 과거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지내 항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울러 A형 간염의 경우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감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A형 간염은 정해진 치료법이 없는 만큼 예방접종과 철저한 개인위생으로 예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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