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22년 중국을 가장 뜨겁게 달굴 인물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될 것으로 전망이다. 시 주석은 별다른 사건이 없는 한 올해 3선 연임에 성공하고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전설적인 지도자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국내의 공통된 분석이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시 주석은 중국의 최대 과제 중 하나였던 샤오캉(모두 풍족한 삶) 실현을 강조하는 한편 국방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외세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가장 큰 문제였던 '빈곤'를 극복하고 미국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심감을 국내외에 공개적으로 선포한 셈이다.
시 주석은 2013년 후진타오에 이어 취임했다. 시 주석은 집권1기에 후 전 주석 비롯해 원자바오 전 총리 등의 측근을 제거했다. 이어 2018년부터 시작된 집권2기에는 중국 공산당 체제 비판을 금지하는 등 3선 연임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
시 주석의 올해 정치적 목표는 부(富)를 공평하게 나누는 공동부유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지난해 세입 증대와 소득 분배 개혁을 위한 조세 정책을 손보기도 했다.
중국은 올해 3월4일로 예정된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다음날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2022년 성장률 목표와 거시경제 운용 방향 및 새해 예산안 등을 확정한다.
지난해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은 내년 경제정책 기조를 '안정 속 전진'으로 정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칠 전망이다.
시 주석의 이런 조치는 3선 연임을 앞두고 사회주의 국가 내부에서 가장 경계하는 부의 불평등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이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실 시 주석은 이미 3선 연임의 발판을 모두 마련한 상황이다. 시 주석은 삼위일체(三位一體), 즉 국가주석, 총서기, 중앙군사위원 주석 등 3개의 직을 맡고 있다. 이중 국가 주석만 임기 제한이 있다.
하지만 중국은 2018년 중국 공산당중앙위원회 전체회의(중전회)에서 국가주석의 임기를 2기·10년으로 하는 헌법 조항인 '국가주석직 2연임 초과 금지'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올해 가을로 예정된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시 주석은 무난하게 3선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국내외의 공통된 시각이다.
3선 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에게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시진핑'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나친 권력 일원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공개한 3만6000자 분량의 중국 공산당 제3차 역사결의(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결의) 전문에서 절반이 넘는 1만9000자 분량에서 시 주석 우상화에 집중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3번째 임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에너지 위기, 대만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정치적 협력자들이 필요로 할 전망이다.
이에 시 주석은 현재 7명으로 구성된 상무위원을 확대해 시 주석과 가까운 인사들이 승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 주석은 다음 당대회에서 후임자를 명확하게 지정하지는 않을 것이며 더 많은 젊은 사람을 승진시키거나 최고위직에 후계자가 없을 수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아시아 연구소 티모시 치크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진핑의 가장 큰 도전은 어떤 지도자를 무너뜨릴 수 있는 우발적인 자연재해나 전쟁을 제외하고는 자기 자신"이라고 했다.
티모시 교수는 "시 주석은 스스로를 평생 체어맨으로 정했다"며 "그가 이 왕좌의 게임에서 오래 살아남는다고 할지라도 그가 현장을 떠날 때 그는 질서 있는 승계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외신들은 현재 중국을 이끄는 최고 지도자 시 주석에 대한 평가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중국 역사상 전례 없는 3선 연임을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견제 세력마저 없어 자칫 중국의 성공 역사마저 파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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