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급 거래대금을 기록한 중국 증시가 새해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증시는 연간 총 거래대금 257조2000억위안(약 4경8235조2880억원)을 기록했다. 역사상 폭발적인 거래대금을 기록한 2015년(253조3000억위안)을 상회하는 수치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1조585억위안을 기록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서는 거래대금 1조위안이 절대적인 상승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거래대금이 1조위안 돌파했던 기간 동안 상해종합지수 상승을 강하게 이끌었던 만큼 활발한 거래와 위험선호 심리의 바로미터로 일간 거래대금 1조위안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021년 상반기 중국의 선제적인 통화량 조절, 헝다그룹으로 촉발된 부동산 리스크 심화, 에너지 쌍감 정책으로 인한 석탄 수급 불균형과 전력 부족 사태, 산업별 각종 규제, 코로나 재확산 등의 녹록치 않았던 환경에도 일간 거래대금이 1조위안을 넘어섰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증시의 폭발적인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외국인의 중국 증시 유입도 크게 늘어났다. 미국과의 상호 견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2020년 이후 중국 A주 비중 추가 중단 등에 나섰음에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이전에는 중국의 먹고 마시는 음식료, 제약 등의 소비업종 위주를 매수했지만 올해는 탄소중립 목표 속 수혜 가능 업종인 2차전지, 클린에너지 등의 업종에 매수가 집중됐다"면서 "미국의 매파적 연준의 기조의 강달러 환경하에 위안화가 이례적으로 강세를 보인점 또한 외국인 매수 유입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새해 중국 증시의 거래대금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기 둔화 압력을 막기위해 통화 완화 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공개(IPO) 등록제 전면 시행도 IPO 가속화 및 거래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중국 본토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20년 역사상 저점 수준을 기록중인 점 또한 저가매수 유입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면서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 통화긴축 전망과 위안화 약세 압력 등의 다양한 매크로 환경으로 인한 증시 상승폭 자체는 제한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에서 투자심리를 직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거래대금의 추이와 시장 영향도를 꾸준히 확인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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