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4차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 4차접종 후 항체가 5배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 센터에서 4차접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서 엄청난 전파력을 보이는 가운데 각국에서 4차접종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미 면역 취약층에 대한 4차접종을 진행 중이며 한국 등 다른 국가들도 검토에 돌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4차접종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초로 4차접종을 시작한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 저하자, 일선 의료진에게 4차접종을 권고했다.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인 셰바 메디컬센터는 지난달 26일부터 의료진 150명을 대상으로 4차접종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4차접종을 통해 항체 수가 5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험 접종 대상자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고 3차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상태였다.

지난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2주 전 진행한 예비 연구 결과를 인용해 코로나19 백신 4회 접종 시 항체가 5배 증가한다고 밝혔다.

베네트 총리는 이날 백신 4차 시험 접종을 진행 중인 셰바메디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4차접종자의 항체 수가 1주일만에 5배나 증가했다"며 "이는 4차접종 후 감염, 입원, 중증에 대한 예방력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차 시험 접중 후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안전성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에 이어 영국, 독일, 한국 등이 4차접종을 검토하는 가운데 4차접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에 참여한 앤드루 폴라드 영국 백신·접종 면역공동위원회(JCVI) 의장은 4일 공개된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방침 등으로 일부 국가에서 검토하는 4차접종과 관련해 "4~6개월마다 전 지구에 백신을 맞힐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폴라드 의장은 "4차접종은 지속 가능하지도, 저렴하지도 않다"며 "향후 우리는 취약층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치료법·부스터를 사용 가능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4차접종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보건당국이 4차접종을 독려하는 독일 등의 행보를 맹목적으로 따라서는 안 된다고 폴라드 의장은 강조했다.

폴라드 의장은 "3차접종 몇 달이 지난 후 사람들이 강한 항체를 보유한다는 사실을 안다"면서 "그래도 언제, 얼마나 자주 취약층에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평가하기 위해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고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NIAID))도 지난달 인터뷰에서 "4차접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3차접종이 2차접종보다 효과가 있다면 4차접종 없이도 오랜 기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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